| [ POSTECH ] in KIDS 글 쓴 이(By): sea (놀지는강) 날 짜 (Date): 1996년08월02일(금) 18시34분55초 KDT 제 목(Title): 공학관 옆으로 다시 물이 흘러요..드디어. 오늘 점심 무렵에 보니 물이 흐르고 있더군요. 근 3년 만에 첨으로 보는 거 같아요. 아마 학부 학생 중엔 물 흐르는 거 첨 보는 사람이 반 이상을 차지할 텐데... 방학이 끝나야 다들 구경하겠네요. :) 흐르는 물소리만으로도 충분히 기온을 낮출 수 있을 듯. 왜 우리 선조들이 시냇가에 집을 짓고 살길 꿈꿨는지 이해가 가기도 해요. 흐르는 물을 보면서 1학년 때가 생각나는군요. 그 때 친구들과 바라보던 그 물. 조그만 폭포들. 일반 물리에서 파동을 배울 때는 도서관 앞에 앉아 바람에 이는 물결을 보면서 요거이 어떻게 설명이 될까? 라는 깡패에게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생각을 하기도 했고.... 또 매주 일반 물리 퀴즈 땜에 밤샘하던 목요일 밤에는 같이 밤새우던 친구들과 함께 물가에서 아침을 맞기도 했는데... 새벽에 듣는 물소리는 왜 그리도 시원하던지.. 물론 발을 담궈도 시원했고... 하하 여러 가지 생각들이 나네요. 그 동안 가뭄과 공사로 인해 몇 년간 물이 흐르는 걸 보지 못하다가 이제 다시 보니까 때아닌 감상에 젖게 되는 군요. 학교를 떠난 지 오래 되신 선배님들도 그 시원한 물소리를 떠 올리시면서 시원한 여름 보내시길 빌어 봅니다. 여름 휴가철이니 휴가도 잘들 보내시고..... 낼 새벽엔 발이나 물에 담그고 놀아 볼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