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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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CH ] in KIDS
글 쓴 이(By): Tao (심심하당.)
날 짜 (Date): 1996년04월30일(화) 11시41분51초 KST
제 목(Title): 이년전 오늘.



벌써 2년전인가....

정확히 2년전 오늘은 토요일이었다....

느지막히 일어나서 점심을 먹고 11시 40분쯤.. 기숙사로 돌아 오는데...

방돌이가 그거 알아? 그러길래.. 뭐?

했더니.... 학장께서 돌아가셨덴다...

무슨소리냐구 했더니? 방금전에 발야구 하시다가 돌아가셨덴다....

뻥~~

무슨소린지 실감이 잘 오질 않았었다......

그런데.... 조금후 사감실에서 방송이 나왔고.....

그제서야 조금씩 느껴 가기 시작했다....


강당앞에 분향소가 마련되고.... 지금은 한동대 총장으로 게시는 고 김호길 학장의

동생이신 김영길씨가 오셔서 분향소를 지켰고......


많은 사람들이 검은옷을 입고 분향을 하러 왔고....

우리는 도서관 입구에서 나누어 주는 검은 리본을 달고......

왠지모를 씁쓸함과.... 그냥 막연함과... 그냥 불안감과...

그랬었다.........

얼마전 특차 지원 자격으로 논쟁을 벌인것 만큼이나....그때...

kids의 우리학교 보드에는 그분의 죽음에 대한 많은 글이 올라왓었다....

지금은 제적을 당했지만, 한때는 우리학교에 몸담았던 한 학생의 글도...

먼 이국땅에 가 있는 졸업생으로 부터..... 다른 학교 학생들까지...

아쉽게도 그후 해킹 사건으로 글이 많이 날라갔지만...


신문에서는 과학계의 큰 별이 떨어졌다고 했었고....

아직도 그분 영결식날은 잊을수가 없다....

우리 학교 학생들..... 언제 다시 그렇게 단합된 모습을 보여 줄수 있을까 할정도로.

아침 7시 30분에 영결식 시작이었는데.......

모두들... 누가 깨우지 않아도 다 일어났었다... 아침에 일어날 자신이 없는 사람들

은 그 전날밤 잠을 자지 않았었다......

아침에 사감실에서 하던 방송을 잊을수 없다....

다소 상기된 목소리로 "여러분 오늘... 고 김호길 학장의 영결식ㅇ ㅣ있습니다...

우리 모두 그분의 마지막 가시는 길을 지켜봐 드립시다"

마지막 가시는길.....


후문에서 도서관 앞까지 길을 매운 학생들.........

그 모습은 정말 가슴 찡하리 했다........

영결식이 끝나고....

운구차가 가다가....... 사람들은 그 뒤를 따라 가고....

정문있는데서 잠시 멈춘 차는..... 한참을 멈추었다가.. 그렇게 떠나갔다....



작년 오늘.... 토요일이었던가 일요일이었던가....

다소 초라한 일주기에..... 그냥 도서관 4층 복도에서 아래 너머로 구경을 했었다.


그냥 말못하게 가슴이 찡~ 해 왓었다....


오늘 지금 국화꽃을 실어 오고, 단장을 하고 한다... 추모식을 할려나 보다....


문득 2년전 오늘이 생각난다...

그날은 .... 날이 그렇게도 맑았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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