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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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CH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pakong)
날 짜 (Date): 1996년04월10일(수) 16시14분26초 KST
제 목(Title): 명교수



명교수란 단지 이름난 교수를 말하는건 아닐게다.
모든 면에서 모범이 되고, 본이 되고, 그래서 존경을 받는다는 의미가
그 속엔 들어있을것 같다.

그런면에서 볼때 강의를 기똥차게 잘하는 교수가 연구 또한 잘하고,
또 거기다 인간성까지 좋아서 모든면에서 완벽한 그야말로 명교수가
과연 있을까. 
"그 교수 진짜 괜찮아!" 라고 말할땐
강의를 잘하거나, 연구업적이 뛰어나거나,
때론 강의도 서툴고, 연구업적도 별로 없으나 인간성이 좋아
따르를 제자들이 많은 교수들도 있다. 

우리 학교 교수님들을 보면 대부분 강의는 잘 못하지만 
타고난 교수야~ 라고 혀를 내두를 정도로 연구에 몰입하는 타입이
주로 많은것 같다. 그래도 그나마 연구중심 교수라면 
학위를 담보로 저임금, 저생활수준을 기꺼이 감수해가며 중요한 젊은 세월을
바치는 학생들의 존경을 받을만하다. 
그런 연구중심 교수타입은 강의가 일목요연하게 잘 가르치지 않더라도
강의에 대한 준비만큼은 성실하다. 
그러나 논문기간이라든지 프로젝트 마무리기간같이 연구에 바쁜 때는
강의는 뒷전으로 미룰때가 많다.

또 한가지 타입이 있다. 
우리학교 보직교수님들 중심으로 그런류가 많은데..

강의도, 연구도 뒷전이고 사업하는 교수님들이 있다.
학생들의 논문지도며, 강의 준비는 여벌이고
한마디로 정치, 사업을 하시는 분들이다.
가만 들여다보면 자신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간에 
그분들을 주위에서 가만 내버려두질 않는다.
여기저기서 초청하고, 원고청탁이 들어오고, 무슨 모임들이
그렇게나 많은지 하여간에 쉴틈이 없다.
학생들은 그분들을 이해할 수도 있을것 같다.
어찌보면 자신의 일보다는 남의일(학교,사회,국가)이 더 많고,
그것도 뼈빠지게 시간을 쪼개가며 일을 하니까 말이다.
그런면에서 볼때 우리학교 학생들은 노는 교수님을 모시지 않는 면에서
행복해야만 할것이다.(강조성 - 해야만한다)
강의든, 연구든, 누굴 위한 일이든, 
그렇듯 바쁘고 무언가에 충실한 사람들한테는 
배울게 한두개 이상은 꼭 있는 셈이니까.


그래서 위에 서의호교수님에 대한 이러저러한 얘기돛� 보면서
이런 생각을 했다.
사실 내 친구도 그 교수님 강의를 들었는데,
어느날 기가막혀서 열받혀서 금방이라도 쓰러질듯 해서
왜그러냐니까 교수님이 시험시간에 들어와서 하는말이
시험문제를 출제를 못했으니 1주일을 연기하쟀다고.
학생들은 사실 시험 앞두고 몇일 공부하면서 
시험이 하루 미뤄졌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많이 하지만
시험시간에 임박해서는 빨리 시험이 끝나고 자유의 몸이
되길 간절히 바라기 때문에, 열받힐만도 하지.
여지껏 아무리 정치, 사회에 바쁜 보직교수님들을 봐왔어도
그정도로 심한 교수님은 처음이라 나 또한 당황이 되었었다.
너무했다~ 정말!
그때가 몇년 전이고 보니, 지금 서의호교수님은 어떤지
잘 모르겠지만, 그분의 하는 일들, 바쁜 일들로 인해서
그분이 존경을 받거나, 사람들이 "대단해"라고 말하는것과
교수의 최소한의 본분조차 지키지 않아 욕을 얻어먹는것과는
별개라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나는 서의호 교수님이 명교수 될 재목은 아닌것 같다고
감히 판단을 한다.
앞에서 말했듯이 나 또한 정치적으로, 사회적으로 바쁜 교수님들을
그 면에서 존경하고 따르는(우리 랩 지도교수님이 그런타입이다)
사람중의 하나이지만 단편적으로 전해들은 서의호교수님의
행적(?)에 대해서는 왜 그 밑에 있는 학생들,
그 수업을 듣는 학생들은 교수님께 정식으로 건의하거나
분명하게 강의를 잘 받을 권리가 있다는걸 이야기하지 않는걸까
데모라도 해야 되는거 아냐? 라고 생각해왔다.


그분만큼 우리학교에 대한 사랑, 학교에 대한 비젼,
학교에 대한 자신감이 넘쳐나는 사람은 아마 없을거다.
그런면에서 존경할만한 분이긴 하지만 
"해야할 일"을 무시한다든지, 

어떨때는 "뻥튀기"로 사람들의 웃음거리가 되는 거라든지
한마디 막힘도 없이 청산유수로 웅변하실때
그 웅변술, 논리 정연함, 자신감을 보면서
자신의 강의조차 책음을 다하지 못하는 사람이라는
밑바탕을 생각하면 그냥 말뿐이라는 느낌이 더 짙은거다.


뭐 이러쿵저러쿵 할것도 없다.
우리는 제자로서 그분의 정열과 학교사랑을 배우고 따르되
정말로 그분이 교수님으로서 너무 심하다는 생각을 한다면
그분이 그것을 알도록 하고.
그래도 뭐 안고쳐진다면 그 강의를 수강하지 않으면 될것이고.
젤 불쌍하게 느껴지는 그분 바로 밑에있는 학생들은
그분의 정치력, 웅변력, 열정등 배우려치면 존경하려치면 
그분의 삶만큼 존경받을만한 삶 또한 찾기 힘드니 그런 면을
보고 따르� 되는것 아닐까.


매년 졸업할때 "best teacher"를 뽑는데
명강의, 명연구, 명성품 그런면들을 다 고려해서 뽑는건지
잘 모르겠다.
우리학교에 그런 분이 어떤 분이 있을까. 
학생들이 강의시간에나 만나볼 수 있는 짧은 동안에
감히 교수님을 평가한다는것 자체가 무리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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