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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ch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Ceramist)
날 짜 (Date): 1996년01월29일(월) 19시17분28초 KST
제 목(Title): 정근모 과기처 장관의 실�


  이 글을 혹시 과기처 장관 당사자가 읽으면 얼마나 기분이 상할까하는 동정심도
생기지만 그보다는 자신의 생각이 잘못되었음을 스스로 인정했으면 하네요....
(솔직히 정근모씨가 장관되기전엔 그 분의 강연을 듣고 개인적으로 존경했었는데..
 역시 사람은 정가에 들어서면 안 돼......이 회창씨도 후회할거야...아마....쯧쯧)

  이제 아무리 학생들의 반발이 거세도 곧 서울분원은 문을 닫을 거 같군요. 모조리
건물을 없애고 아마 고등과학원과 테크노 경영대학원이 세워지겠죠. 정 장관이 그토
록 꿈에 그리던....아니, 좋은 거 하나 생겨서 우리 나라 과학기술 발전에 앞장서겠
다는데 왜 난리냐? 하고 반박하시는 분도 아마 계실 거에요. 예, 그래요..한국의 과
학기술을 위한다는데 제가 왜 반대하겠어요? 응원을 못 할 망정......

  하지만....고등과학원의 설립취지나 또 그동안 겪어온 정책의 시행착오의 경험을
비춰볼 때 전 쌍지팡이 들고서라고 반대합니다. 정 장관이 고등과학원의 설립게획
을 말하면서 뭐라고 한지 아세요? "고등과학원을 만들어 셰계적인 두뇌들을 갖다
놓으면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노벨상이 나옵니다! 어험~" 라고 큰 소리 땅땅 쳤어요.

  하하~ 웃겨서~정말~. 그러니까 정 장관의 머릿속엔 거액의 투자를 하고 외국의 유
명한 학자들 데려다 놓아서 노벨상을 향해 열심히 노력하면 우리도 그렇게 바라던
노벨상을 탈 수 있겠지..하는 아주아주 순진무구하고 어린애같은 생각을 하고 있죠.

 물론 올림픽의 금메달은 그렇게 투자하고 외국 스포츠의 선진적인 기술들을 도입하
면 충분히 금메달 딸 수 있죠. 하지만 그런 단기적인 안목에서의 스포츠와 장기적인
안목에서의 과학은 다릅니다. 어디 노벨상을 수상한 Novelist들이 어려서부터 "난 
커서 노벨상을 타야지"하는 생각을 해서 상을 탄 줄 아나요? 천만의 말씀! 자연의 
진리를 캐기 위해 자국의 과학기술을 위해 열심히 코피나도록 노력한 결과가 우연히
세계인들의 관심과 찬사를 받아 자신도 생각지도 않던 노벨상을 받은 것입니다.
아인슈타인이 노벨상받으려고 상대성이론과 광전효과를 연구했습니까? 보어가?
파울리가? 파인만이? NO!Absolutely No! 아닙니다. 누누히 말했던대로 노벨상은
올림픽 금메달이 아닙니다.....이 점 명심하세요, 장관님!

 아....또.....제가 고등과학원의 설립에 반대하는 이유의 두 번째를 얘기하죠.
그동안 정부가 과학기술입국이다 기술개발만이 살아남는다 하면서 세웠던 계획이나
건물들이 도대체 몇 개입니까? 대통령이 바뀔 때마다 장관들이 바뀔 때마다 여기
저기서 연구소들이 올라가고 또한 무너졌습니다. 가장 큰 예로, 김 영삼씨가 지난
92년 대선에서 여당의 불모지인 광주에서 어떡해든 표 좀 따볼려고 하나의 선거 
공약으로 광주과학기술원 하나 세웠죠? 그런 달콤한 속셈에 넘어가서 많은 광주의 
과학기술인들이 김 영삼씨에게 표를 던졌을 겁니다. 그것과 마찬가지로 이번의 
고등과학원이니 경영대학원이니 하는 것도 고질적인 "업적주의의 산물"입니다. 정 
장관 재임시 뭐하나 흔적을 남기기 위해 설립하는 것입니다. 

  지금도 무수히 많은 정부출연연구소도 만들어놓고 제대로 지원이나 해 주고 
있나요? 몇 몇 연구소는 도저컴히 연구소라 불릴 수도 없을 정도로 지원을 
안해준다던데....앞으로 보십시오. 또 정권이 바뀌면 고등과학원도 보기좋게 
작살날테니....

아..이제까지 돝� 두서없이 말씀드렸는데 결론은 이렇습니다. 정말 멋진 
과학기술정책을 추진해나갈 수 있는 그런 탁월한 행정가가 나왔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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