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PosTech ] in KIDS 글 쓴 이(By): nllbut (최 현 식) 날 짜 (Date): 1995년09월02일(토) 17시13분59초 KDT 제 목(Title): # [34m여인의 상(像)[0m # 오늘 아침.. 서울에 있는 여동생에게서 편지가 왔다. 비 걱정 많던.. 지난 주에 쓴 편지. 아기 자기한 얘기들 뒤에.. 시 한 편을 프린트해서 넣어주면서.. " 이런 여인의 상이 있다면 그 여인은 바로 오빠 곁에 머무를 거예요 " 라는 귀여운 짓(?)을 했다. 이쁜 녀석.. :) 연구실 책상에 그 시를 붙여 두면서.. 여기에도 잠깐 옮겨 보고 싶어서. 여인의 상(像) - 피 천 득 - 그의 눈은 하늘과 같이 맑습니다. 때로는 흐리기도 하고 안개가 어리기도 합니다. 그는 싱싱하면서도 애띤 데를 지니고 지성과 함게 한편 어수룩한 데가 있습니다. 걸음걸이가 가벼우나 빨리 걷는 편은 아닙니다. 성급하면서 기다릴 줄을 압니다. 그는 아름다우나 아름다움은 사람을 매혹하지 아니하는 푸른 나무와 같습니다. 화려한 것을 좋아하나 가난을 무서워하지 않습니다. 그는 한 사람하고 이야기하면서 다른 사람을 바라보는 일이 없습니다. 그는 재산, 직위, 명성 같은 조건에 현혹되어 사람의 가치 평가를 하지 않습니다. 그는 예외적 인사를 하기도 하지만 마음에 없는 말은 하지 않습니다. 아첨이라는 것은 있을 수 없습니다. 그는 남이 감당하지 못할 기대를 하고 실망을 하지 않습니다. 그는 사치하는 일은 있어도 낭비는 절대로 아니합니다. 돈에 인색하지 않고 시간에 인색합니다. 그는 마음의 허공을 그대로 둘지언정 아무것으로나 채우지 아니합니다. 그는 자기가 사랑하지 않는 사람으로 하여금 자신을 사랑하게 하는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는 받아서는 안될 남의 호의를 정중하고 부드럽게 거절할 줄을 압니다. 그는 자신의 인연을 소홀히 아니합니다. 자기 생애의 일부분인 까닭입니다. 성실한 가슴, 거기에 한 남성이 머리를 눕히고 거기에서 삶의 힘을 얻을 수 있는 그런 가슴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의 신의 존재, 영원의 존엄성, 진리의 미, 사랑과 기도, 이런 것들을 믿으려고 안타깝게 애쓰는 여인입니다. [33m(') [32;1m* [0m 공학동사이주황색가 KM Computer Science & Engineering MH\ [34mI [31;1m* [0m 로등이어찌나눈부시 KM Pohang Univ. of Sci. & Tech. MH [33;1m*[0m [34mI [0m 던지이슬담은새벽바 KM nllbut@rana.postech.ac.kr MH [34mI [35;1m* [0m 람에그만울고말았다 KM nllbut@mammoth.postech.ac.kr MH ######### [36;4m늘벗@POSTECH/CS/SE[0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