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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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ch ] in KIDS
글 쓴 이(By): milk (김아무개)
날 짜 (Date): 1995년07월08일(토) 11시10분10초 KDT
제 목(Title): 기숙사 샤워실에서..



세상에 ..내가 샤워를 안한지 얼마나 된다고..
하여간 오늘 아침일찍 샤워실에 들어간 나는 화들짝 놀라고 말았다..
글쎄.. 거기에 무수한 모기들이 진을 치고 혈액 급구라는 푯말을 들고 시위를 하고 
있지 않겠어요..
하지만 헌혈을 무서워서도 안하는 내가 한낮 모기에게 내 귀중한 피를 나눠 줄수야 
있나 해서.. 나도 그럼 전력을 가다듬기 위해서 무기를 찾았어요.
흐흐.. 그러고 있는 나에게.. 내 슬리퍼가 눈에 들어 왔어요..
먼저 일진을 깨야 한다는 생각이 든 나는 슬리퍼 바닥이 평평하다는 잇점을 살려..
벽에서 진을 치고 있는 녀석들에게 일타를 가했어요.그렇게.. 아마도 5분정도의 
혈전을 벌였어요. 그러는 사이 2진에 있던 녀석들이 우회 공격을 하는 것 있지요.. 
그래서 뭐.. 나야.. 10방정도야 ㄱ끄떡도 안하는 사람이니까.. 뭐. .그러라고 
내버려 두고.. 1진을 열심히 다 깼어요.
그런데.. 날아 다니는 2진에 대해서는 나의 강력한 슬리퍼도 역시 맥을 쓰지 
못하고.. 그럼 유인 작전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한 나는 룰루 랄라 하고 물을 
쏴~~~~~~~ 그러는 사이 2진에 있던 모기들디 그래도 전우애가 있었던지.. 아님.. 
배고픔이 그렇게 컸던지.. 나의 덧에 하나 하나 걸려 들더라구요..
먼저간 넋들과 생사를 같이 하려는 듯이.. 나야.. 뭐.. 원래부터 살생유택을 
마음속에 지니며 살던 사람인지라.. 인류의 적.. 만인의 적..을 그냥 살려 줄수야 
있나요.. 그래서.. 먼저 뚱뚱하게 생긴 녀석부터 하나하나 잡았어요..그런데.. 넘 
빠르다. 잉..
이상하다..모기들은 뚱뚱한 녀석들이 더 빠른 것은 왜일까.. 사람들은 안 그런데.. 
불가리안 전에. 한국선수들이 그정도로 빠르기만 했어도.. 쯔쯔..
하여간.. 소수만을 남겨놓은 상황에서 전의를 상실했겠지라고 생각한 나는 안심을 
하고..물속에서.. 잠시 있었는데.. 글씨.. 이것들이 그 사이를 못참고.. 혼자만의 
휴전 협정을 깨고.. 덤벼 드는 ㅅ것있지요.그래서.. 무지막지 화난 나의 슬리퍼는 
날아 다니는 모기까지도 벽을 향한 밀어 붙이기를 했어요..
그래서 어찌 됐겠어요? 내 슬리퍼는 먼저간 모기들의 순수한 피와 함께.. 일전에 
참여 했던 모기들의 피로 (나중 즉 2진에 있던 모기) 얼룩이 질수 밖에는 없었어요.
음냐.. 아마도.. 난 오늘부터는 밤에 잠을 재대로 잘수 없는 상황이 벌어 지지 
않을까.. 싶내요.. 그런데.. 모기들은 오늘날 과 같은 빠른 통신수단을 연구해 
놓고 있지는 않겠지요? 
까짓것 뭐.. 어제 나는 강ㅇ쪄� F킬러 모기향을 샀으니까.. 뭐. 조용히 잠을 
재우지 뭐..
음.. 오늘은 너무 살생을 많이 한 것 같아서 깨름찍 하다.. 
모기 나쁘다..
근데.. 연대나 서울대는 모기가 없을 것 같은데..
공기 나쁜 거기 가 좋은 것일까.. 아님 공기 좋아서 모기가 설치는 여기가 좋은 
것일까..
언제나 여름이면 자문해 보는 이런 질문속에.....
나에게서 아니 나의 슬리퍼에 무참히 쓰러져간 모기들의 명복을 빌며./..
아니 내가 이 글을 쓰고 있는 사이에.. 나의 장딴지를 어느놈이 잠시 머물다 간 것 
같아서 기분이 명복이고 나발이고 없어졌다...
크크..
그럼...
         ************* 소나기를 좋아하는 뺀질이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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