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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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ch ] in KIDS
글 쓴 이(By): torso (남자)
날 짜 (Date): 1995년03월07일(화) 13시21분10초 KST
제 목(Title): 비애...



어제는 정말 황당한 일이 있었다ㅏ.

오랫만에 일찍 내려와서 Star TV를 열심히 보고 있는데

내 룸메이트가 걱정스런 얼굴로 들어온다...

'형... 웬 사람이 형 차 사이드미러를 부수고 있는데...

말려도 계속 서있는데..'

이 말을 듣는 순간 내 피는 거꾸로 솟는 듯하였다..

엉엉엉...내 애마가 어떤 말인데...

비록 똥차이긴 하지만 나를 태우고 전국 방방곡곡 안다녀본 안다녀본 데가 없고

내 말이라면 자기 몸이 부서지는 듯한 소리를 내면서도 당당히

고속도로에서 엘란트라, 에스페로를 뒤로하며 힘든 배기가스를 토해내는

그런 내 애마를 누가 ?...

난 슬리퍼 차림으로 차에 가보니 정말 웬 사람이 내 사이드 미러에 보물이

묻혀져 있는 것처럼 낑낑대고 있는 것이었다.

그래서 나는 하도 어이가 없어서

웃으면서 '여기서 이러지 마시고 저쪽으로 가서 앉아 쉬시지요..'

하고 말했다. 그런데 웬걸,

다짜고짜 나의 멱살을 잡으면서 나를 기숙사로 끌고가는 것이었다.

이게 웬 황당...하도 어이가 없어서 계속 조소의 웃음을 흘리면서 따라갔다.

이제보니 술에 취해서 인사불성인 것 같은데 왜 날 ?

그리고 왜 내 불쌍한 애마를 ?

그러더니 내가 자기랩에ㅔㅔ 있는

동료인 듯이 뭐라고 횡설수설 하는 것이었다.


나는 머리속으로 이 사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를

생각했고, 슬리퍼를 갈아신고 올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애써 참고 있ㄹ었다.

이때 내 후배 둘이 찾아왔고(참고로 개들은 덩지가 무척 크다)

개들이 왔던 순ㄱ4ㅏㄴ에도 그 사람은 내 멱살을 잡고 있었음.

개들이 말리자 술취한 눈에도 덩지 큰 것이 보였는지 말투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형' 이라는 것으로 변해가고 갑자기 나에게 말문을 돌릴때는

'이새끼' 라는 것으로 나를 지칭하곤 했다.

생각컨데 내가 몸집이 중간 쯤이고 내 얼굴이 동안이라

자기보다 어리다고 생각했나 보다..

참고로 나는 포항공대 1회생르로 87학번, 지금 박사 3년차에 있다.

그런데 개는 89학번이라고 했다. 자대 출신이고...

이때 나의 머리를 스치고 가는 씁쓸함...

후배에게서 이런 꼴을 당한다는 것 보다는

몸집이 작고 어리게 보인다는

것만으로도 이런 수모를 당해야 하다니...

학교에 있는 후배 여러분 제발 술먹고 꼬장부리지 말고,

선배대접 제대로...그리고 신체상의 결하ㅓㅁ(?)을 가지고

사람을 평가하지 말기를...

토루소였읍니다...

그리고 내 사이드미러 깬 사람... 미러값 물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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