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PosTech ] in KIDS 글 쓴 이(By): Alpheus (전 형 조) 날 짜 (Date): 1995년01월19일(목) 00시03분47초 KST 제 목(Title): Re^3: 물음 저도 산에 대해 잘은 모르지만, 아무래도 걱정이 되서..... 최대한 제가 아는 대로 적어봅니다. 작은 도움이라도 되기를 바랍니다. 1. 음...자세히는 기억이 안 나지만, 산아래에서 얼마 안 올라간 곳에 비선대 산장이 있고, 대청봉 가기 중간 쯤에 하나 정도 더 있었던 것 같습니다. (비선대 쪽은 이렇구, 반대쪽으로는 대청봉까지 하나도 없었던 듯..) (자세한 것은 지도를 참조하세요..) 아침 일찍 출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리라고 봅니다. 대청봉을 장비 메구, 눈 내린 겨울에 단번에 올라간다는 것은 웬만한 체력이 아니면 불가능할 것입니다. 산장에서 하루, 정상에서 하루 묵구, 내려오면 될 듯... 2. 장비는 저도 아이젠 추천.. 미끄러운 거 만큼 걷는 거 힘든 거 없다고 생각함. (장갑종류도 물론이겠죠. 내복대신 스타킹이 좋다던데, 이건 사용해 본 적이 없어서..쩝..,마른 양말,장갑 몇켤레도 물론) 3. 해는 어두워지는데 마땅한 산장이 없다면, 무리해서 움직이는 것보다, 텐트에서 밤을 지샐 생각을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준비물은 바닥의 습기를 막을 비닐종류와 보온을 해 줄 두터운 깔개 (좀 위험하긴 합니다만, 텐트안에 버너를 켜놓구 자면 견딜만 할 것입니다. <- 불조심 & 가스 조심, 텐트에 불 붙으면 5-10초안에 다 탄다고 합니다) -> 그런데, 역시 텐트매구 낑낑대느니, 아침 일찍 출발해서 산장에서 자는 것이 백번 나음. 단, 길을 헤맬 가능성이 있다면 무겁더라도 장비와 식량을 충분히 준비하는 것이 안전. -> 그리고, 대낮이라도 눈 덮히고 발자취가 없는 길에 혼자라면 길을 잃어버릴 수도 있읍니다. 4. 그리고 저도 걸으면서 먹을 수 있는 초코렛 종류 절대 추천. 한 서너시간 걸으면 뱃속이 텅텅 비어서(목구멍부터 엉덩이끝까지) 걸을 생각이 전혀 안 남. (초코렛 하나가 50-100m정도는 간신히 버텨주더군요..) 5. 그리고...음...밤새 길잃은 상태로 장비 없이 혼자라면 열중 아홉은 얼어 죽을 거라고 봅니다. 가능하면 동행이 있기를 바랍니다. 한명이라도 동행이 있으면 텐트고 버너고 없어도, 살아남을 확률은 그나마 훨씬 높아지리라고 봅니다. (음..이건 여담입니다만, 한겨울에 남녀 한쌍이 밤새 길을 잃은 경우가, 남자 둘이서 길을 잃은 경우보다 얼어 죽을 확률이 적다고 합니다.) 6. 준비를 철저히 하시겠지만, 조심에 조심을 기하시기 바랍니다. 정말로 대청봉 겨울산행은 아차하는 순간에 생명이 왔다 갔다 할 수 있는 일입니다. p.s 겨울에도 대청봉에 올라가는 사람들이 많은지 잘 모르겠네요.. 윗글은 사람들이 거의 오르지 않는다는 가정에서 쓴거라서..쩝.. 겨울에도 다른 게절만큼 많이들 오른다면 실족만 주의하면 별 위험은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