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PosTech ] in KIDS 글 쓴 이(By): chanha (차나) 날 짜 (Date): 1994년12월21일(수) 22시31분08초 KST 제 목(Title): TEM... 뽕빨리다!!!!! 으하하!! 속이 다 후련하다. 요새 우리 실험실에서는 매일 재밌는 게임이 벌어진다. 이른바 윷놀이! 이 게임은 키 조작이 무지 간단하고 쉬워서 게임을 할 때는 손가락이 안 보일 정도다. 그리고 이 때 사용하는 컴은 반드시 흑백 모니터여야 한다. 저급 컴으로 내려갈수록 그 진가를 발휘한다. 매일 점심 식사 후나 저녁 식사 후 경기가 벌어지는데... 물론 내기를 한다. 캔 커피나 100원 빵. 크크... 만일에 말을 하나도 못 나면 이른바 퍼펙트라 하여 다블로 페널티가 매겨진다. 그러니까 말이 모두 6개가 있으니까 하나도 못나면 100원 빵일 경우, 1200원을 일등한테 줘야 하며, 커피 내기의 경우 돈을 내는 것은 물론 자판기에 가서 직접 뽑아와야 하는 처절한 경기다. 이 게임을 하다보면 세상에 난무하는 갖은 권모술수와 음해를 접하게 된다. 자기 말을 기필코 살리기 위해서 남을 희생시켜야 하는 그 아수라장이란... 특히 도 다음에 나오는 백도로 승부가 단박에 엇갈리는 상황에 접하게 되면 인간이 가지는 희노애락의 감정들을 선수들의 얼굴을 통해서 읽을 수 있다. 그런데 어제까지만 해도 화려한 전적으로 무척이나 뻐겨대던 tem이 드디어 오늘 뽕빨렸다. 저녁 식사 후 캔 커피 내기에서 완패한 것은 물론 이 춥고 외로운 밤을 삼삼하게 보내기 위해 벌어진 음료수 내기에서 퍼펙트로 당했다. 이 글을 읽는 독자들은 "너무 하지 않냐?" 하는 원성도 보낼 수 있다. 그러나... 승부의 세계는 냉철한거다. 여기서 약한 모습 보이면 승부사로서의 자격을 상실하게 된다. 여하튼 tem도 패자의 설움을 알게 된 것 같아 기쁘기가 한량없다. 아! 내일은 누가 커피 사려나? COLD WAT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