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PosTech ] in KIDS 글 쓴 이(By): astrix (이종석) 날 짜 (Date): 1994년12월01일(목) 13시43분44초 KST 제 목(Title): 우리 마누라 우리 학교를 여자로 따지면 엄청 섹시한 여자다. 어떻게 보면 현모양처 타입도 아니고 잘 봐주어야 똑똑한 날라리다. 5년전에 이 기집애에게 내 청춘을 바치기로 작정하고 보냈던 첫 날 밤을 잊지 못한다. 만지면 묻어 나올 것만 같은 안개속에 빛줄을 따라 퍼지는 벌건 가로등은 가본 적도 없는 룸살롱의 호스티스를 연상하게 했다. 나는 미치도록 좋았다. 그 기억은 국민학교때 8비트 컴을 사서 깨안고 잤던 기억 고등학교 학회전에 내가 쓴 시를 보고 있던 예쁜 여학생의 기억등을 한꺼번에 차선으로 밀어 버리는 강렬한 추억으로 지금도 남아있다. 사랑은 사람의 눈을 멀게 한다. 사랑은 열병하고 거의 동일하나 치료할 만큼 심각하지 않은 것 뿐이라고 누군가 말했다. 이미 이 기집애는 내 조강지처가 되었다. 바가지를 긁어도 이제 이해해 줄 수 있고 가끔 이혼하자고 투덜 거리 것도 귀엽기만하다. 멀리 출장이라도 가서 마누라 꼴 안보고 살면 편할 거라고 생각하지만 떠나가면 얼마 가지 않아 또 그립다. 주위를 보면 이 여편네와 잘 지내는 남편들도 많다. 다들 마누라 욕하고, 흉보고, 결혼 생활 비참하다고는 하지만 그렇 때 마다 생각 나는 CF한 구절. "아내는 여자 보다 아름답다." 문제는 이 여편네가 해마다 다시 결혼한다는 것인데 언젠가 좀 더 좋은 신부감이 되도록 교육시켜야 하는 것 또한 우리 남편들의 몫이라는 것이다. 객관, 주관, 애교심, 하지만 내 학교잖아!! ============================================================================== 테크네는 미메시스가 아니다. 그렇다고 로고스도 아니다. 테크네는 디오니소스다. astrix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