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쓴 이(By): loud (배 영호) 날 짜 (Date): 1993년03월01일(월) 02시09분06초 KST 제 목(Title): 드디어 개강이다. 집에 갔다가 일주일만에 학교에 왔다. 매번 개강때면 느끼는 것이지만, 이번에도 역시 그렇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것이 있다. 난 (음, 대부분의 울 학교 학생들이 이러리라고 본다.) 개강을 일주일 정도 앞두고 집에 갔다 온다. 방학동안 지친 몸도 쉬고 새로이 각오도 하고, 뭐 그런 이유에서 (명목상으론 이렇지만, 주로 친구들 만나서 가요방을 가기 위해서 집에 간다.) 집에 갔다 오면 느끼는 것이지만, 집에서는 잘 오던 잠이 학교에만 오면 오지 않는다. 집에서는 11시만 되면 꿈나라로 직행인데, 여기와선 2시고 3시고 새벽녘이 되도록 잠이 오지 않는다. 왠지 쫓기는 듯한 느낌이 든다. 왜일까 ? 11시에 잠을 청하려 침대에 누워서도 왠지 불안하다. 내가 이래서는 안되는데.. 하는 생각이 든다. 11시쯤 되어서도 '앞으로 한 2~3시간은 더 공부할 수 있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어 컴퓨터를 만지작 거리다, 날이 밝아서야 잠이 든다. 정말 밤을 새며 공부를 열심히 하면 기쁘지만, 밤새도록 키즈를 하거나 뉴스를 읽거나, 쓰잘데 없는 짓을 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면 기분이 처참하다. 이러한 처참함은 나를 더욱 초조하게 만든다. 더욱 잠을 잘 수 없도록 만든다. 드디어 개강이다. 또한 불면의 밤이 시작되었다. 야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