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CH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목록][이 전][다 음]
[ PosTech ] in KIDS
글 쓴 이(By): isb (@골뱅이@)
날 짜 (Date): 1994년11월12일(토) 11시10분17초 KST
제 목(Title): 카레생각....


왜 아침부터 이런 생각이 나는지 이해가 가지 않지만

어딘가 이야기를 해야 잊을 수 있을 것 같다.

우리 고등학교 1학년때 담임선생님은 카레을 무척

싫어하셨다. 처음에는 그냥 싫다고 하시더니

결국은 이유를 말씀해 주시는데....

대학때 과 MT를 갔는데 그때나 지금이나 MT가서

술퍼먹고 노는 것은 당연한일.

문제는 술안주.

술안주로 맞좋은 카레를 하셨단다.

감자도 썰어넣고 당근도 썰어넣고, 넣고 넣고....

코가 삐뚤어지도록 마시고 하나씩 하나씩 널부러저

자고 있는데, 코고는 소리도 아닌것이 이빨가는

소리도 아닌것이 냄새까지...

벌떡 일어나서 보니 한친구가 잘 자는 다른 친구의

얼굴에 그만... 지난 밤먹었던 카레를 다시 배속에서

잘익혀서(?) 카레 피자를 만든 것이다.

아무튼 부랴부랴 정리하고 남은 피자도 마저 잘 만들

수 있도록 등도 두르려 주고 배도 문질러 주고...

이정도로 카레를 싫어할 선생님이 아닌데 문제는

다음날 아침이었다.

머리는 아프고 찌뿌등했지만 그래도 좋은 아침을 맞으려고

눈을 뜨는 순간...

어제 피자를 덮어쓴 친구의 귀에 아직도 김이 모락모락나는

감자가 눈에 들어온 것이다.

그날 이후로는 친구의 귀속에 감자가 생각이 나서 카레를

못드시는 우리 선생님. :(

유난히 카레가 자주 나오는 우리의 학생식당인데

오늘은 나오지 말았으면 한다.

                                      @Gol Beng E.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 목록][이 전][다 음]
키 즈 는 열 린 사 람 들 의 모 임 입 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