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쓴 이(By): sanrog (지수) 날 짜 (Date): 1993년02월19일(금) 19시05분34초 KST 제 목(Title): '우끼지마마루호' 에 대한 연극소개 안녕하세요, 방학이 다 끝나는 즈음 약간은 한가하고 약간은 긴장되는 기간입니다. 그리고 춘분도 되었듯이 날씨가 우리를 가만히 머물게 하지 안죠? 가까운 부산에서 다음과 같은 역사극을 공연한다기에 여러분들에게 소개합니다. 관심있는분들에게 좋은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극단 새벽의 역사추적극 폭침 !! 우끼지마호는 부산항으로 못간다. !! *===================================================================* 장소 : 부산 중앙동 전철역 7번 출구 가마골 소극장 일시 : 1993년 2월 18일(목) - 3월 1일(월) 4시 . 7시 (매일 2회 공연) 22일(월) 공연은 없음 후원 : KBS부산 방송국 문의 : 극단 새벽 기획 창작실(TEL 806-0828) *===================================================================* 내용이 궁금하실것 같아 팜플렛에 실린 제작동기를 옮겨 실습니다. *===================================================================* 실종, 왜곡된 역사를 바로 잡아야 한다. *===================================================================* 이번 작품의 창작은 85년 6월부터 계획되어 만 7년만에 창작실행에 들어가는 우리극단의 중요한 기획작품이다. 7년전 당시에 이 사건은 일반인에게 제대로 알려지지 않아 특별한 볼거리나 이야기거리로 전락할 소지를 안고 있었다. 사건 전모가 한정된 대중에게나마 알려진 것은 85년 신동아 3월호와 4월호에서 연속 개제된 이종각 기자(당시 동아일보사 여성동아부)의 추적 취재를 통해서였다. 그러나 이 사건의 최초 공개는 77년 일본 NHK방송국에서 45분짜리 다큐멘터리 `폭침'이라는 프로그램으로 방영되어 일본국민에게 먼저 알려졌고 이어 84년 5월에 발표된 제일 한국인 저널리스트 김 찬정씨의 '우끼지마마루, 부산항으로 향하지 못하다'라는 제목의 책을 통해서 의문점들이 더욱 구체화 되었다. 일본정부의 발표를 그대로 받아들인다 해도 450명 가까이 - 우리측 피해자들의 추정으로는 1500여명에 달하게 - 수장된 이 대해난사고가 무슨 까닭으로 우리 국민과 정부는 까맣게 모르고 있으며 어떻게 이런 사실이 역사로부터 소외되었는지 그릭고 자폭(우리측 피해자 주장)과 기뢰에 의한 폭침(일본측 주장)이라는 엇갈린 주장등 의문점들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같이 실종된 역사를 추적. 보고하기 위하여 작품제작을 시작함과 동시에 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해 모든 통로를 통해 당시 사고 상황을 집중적으로 파고들고자 한다. 늦으나마 다행스럽게도 올들어서 중앙일간지와 지역일간지를 통해서 이 사건이 대중화 되었기 망정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우끼지마호 사건은 철저히 왜곡되고 감추어져(우리정부의 무관심에 의해) 피해자들은 자신들의 피해사실조차 인정받지 못하고 역사밖으로 내몰려 버렸을 것이다. 역사는 진실되어야 한다. 특히 어떤 특정한 사건으로부터 구체적으로 피해사건이 존재하는 국가 대 국가의 문제는ㄴ 더욱 그렇다. 여전히 일그러지고 굴절된 한일 관계는 식민기간 동안 형성된 제문제들을 명쾌히 해결하지 않은 상태로 버팅기는 세월만 보내고 있다. -우리정부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이제 이러한 기본적인 문제 의식을 창작근거로 '5월 별신굿'이후 두번째 역사극으로 이번 작품을 제작하고자 한다. *======================================================================* To 지리를 잘 모르시는 분 또는 같이 갈 사람이 없는 분 2월 21일 낮 12시 서점앞에서 여러명이 모여서 출발할 계획이니 관심있으신 분은 꼭 보러 갑시다. 보고와서 다시 글 올리겠습니다.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전산과 정춘화 ( sanrog@mammoth.postech.ac.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