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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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ch ] in KIDS
글 쓴 이(By): BONG (이 기봉)
날 짜 (Date): 1994년10월25일(화) 07시58분27초 KST
제 목(Title): 다리, 이번에는 유람선, 그 다음은?


불행하게도 어제 또 하나의 대형 참사가..

이번에는 충주호를 운행하던 130여명 정원의 운항중인 유람선에 불이 나서
사망자 7명에 실종자가 25명.

원인이 무엇이고, 책임이 누구에게 있건간에 
또다시 우리마음을 아프게 하고 그 희생자들의 유족에게 못을 박는,
무엇보다도 소중한 생명이 이토록 어이없이 사라져간 이런 사건을
접한다는 것이 이제는 분노조차 찾을 수 없게 합니다.

성수대교 붕괴 사고가 있은 다음 날,
박 재동씨 만화는 지난 해부터 이어져 온 비행기 사고, 철도사고,
해운사고등을 나란히 그림으로 실으면서 마지막 한 칸을 물음표로 남겼습니다.
그 물음표가 그려진지 일주일도 되기 전에
우리는 새 그림을 그곳에 그릴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오늘 새벽에 아침뉴스에서 그러더군요.
또 다시 공무원들의 무능함과 안전대책, 구조활동의 미비가 
큰 인명피해의 원인이라고.

그렇겠지요. 현실이 그렇다는 것은 누구라도 알고 있었으니까
거기에 반론은 없겠지요.
그러나. 과연 그들만의, 직접 관련된 제도와 공무원들만의 책임일까요.
우리들은, 언론은 그들에게 화살을 쏠 자격이 있을까요.

다리 사고가 났을 때 대통령이 그랬답니다.
"내가 그렇게 지시를 했었는데도..."

우리 사회의 안전을 지키는 것은 외형상 정부에게 책임이 있습니다.
그런 정부를 건강하게 지키는 것은 국민의 깨어있는 도덕입니다.
우리가 우리들 사이에서 도덕적이지 않으면서 
정부에 그러기를, 올바로 기능하기를 바랄 수는 없습니다.

비판도 필요하지만, 지금은 우리 자신을 먼저 돌아볼 때인 듯합니다.

아직 수색이 끝나지 않았다니까 한 사람이라도 더 살아나기를 바라고,
유족들이 이 큰 시련을 잘 이겨나가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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