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PosTech ] in KIDS 글 쓴 이(By): peterk (김 태훈) 날 짜 (Date): 1994년10월21일(금) 20시36분34초 KST 제 목(Title): "어떤 질문" 아까 낮에 누구랑 이야기를 하다가 그 사람이 내게 학부때 뭔가 재미 있는 일이 없었냐고 묻는다. 나는 언제나 생각하기를 학부때 4년을 정말이지 잊혀지지 못할 만큼 재미있게 보냈다고 생각을 해 왔다. 하지만 막상 그 질문에 대답해줄 사건(?)하나가 생각 나지 않았다. 아무리 머리를 굴려 보아도.... 사실 내게는 어떠한 일이 남아 있기 보담은 그때 그 느낌들이 더 생생이 남아 있는 것 같다. 행복했던 느낌, 슬펐던 느낌, 아팠던 느낌, 그리고 꿈을 꾸던 느낌들이... 그것이 더 나를 학부생활로의 애착을 느끼게 해 주는 것이 아닐까... 그 아린 느낌들이... 누구나 잠든 얼굴은 연민스러운 법이지. 잠든 얼굴을 보면 그 사람을 미워할 수 없지. 깨어나면 같은 얼굴일텐데 자는 동안엔 지치고 창백하고 순해보여. 사람에게 그런 모습이 있다는게 얼마나 다행인지. ## peterk, alias Pipe, peter@ucad.postech.ac.kr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