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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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ch ] in KIDS
글 쓴 이(By): whbear (병국!?)
날 짜 (Date): 1994년10월20일(목) 17시44분24초 KST
제 목(Title): 거부기의 단식투쟁..


병국이가 거부기를 길렀대렀다..
과 친구의 부탁을 받구..`

이놈들은 아마도 먹을것만 주면 주인을 쉽게 바꾸는 하등동물이라는게
키워본 1달 남짓 지난뒤의 결론이었다.`

하지만...맛기차(Matkicha)라는 거부기 밥이 떨어져 갈 무렵..`
난 어떻게 거부기 밥을 충당해야 할 지 고심하기 시작하였다.

많은 분들은 당연히.....맛기차? 라는 거부기 밥을 다시 사다 주어야지 이렇게 생각 
할 수도 있겠으나.`
어림없는 이야기다...어찌 거부기 밥을 위해 이 몸을 이끌고 버스타고 나가야 
하나...
이런 치졸하고도 게으른 생각에 난...내가 먹던 제크나..참 크래커를 주면 
좋아하겠지..
하는 생각에 맛기차를 조금씩 줄여가면서 제크와 크래커를 조금씩 주기 
시작하였다.`

아니나 다를까 이 먹보놈들이 넙죽넙죽 잘도 받아 먹는것이 아닌가?
구것도 구엽게 나만 들어오면 밥 달라구 아우성이다.

.................

맛기차가 완죤히 거덜난것은 인생일대의 중요한 시점인 전자회로..앤드 복소함수가
걸려있는 길목이었다.

난 그들의 측은한 눈길을(.....주인만 알 수 있음..) 애써 외면하면서
약 일주일간을 굶긴 나쁜 놈이 돼구 말았다....

시간은 어느덧 지난 일요일로 흘러..난 더이상 양심의 가책을 이기지 못 하기에
맛기차를 사기로 맘을 굳혔다.....

배고을텐데 듬뿍,...먹어라..
한 웅큼을 줘버렸다...굶었다가 먹을때 과식은 금물인데..

아니.....이럴수가..
입도 대지 않는것이다..예전에 밥줬을때 몸통 잡고 있으면 뚝심을 발휘해서라도
온갖 장막을 뚫고 맛기차를 냅다 나꿔채곤 했는데..

아...........!!
이럴수가..

다음날도 역시 마찬가지..
먹지 않은 맛기차에 연못(?)물만 오염되어갔다..

아마....오늘도 밥을 먹지 않겠지..
그렇게도 내가 원망스러웠니?..거부가..
아마....

거부기가 굶어 죽는다면....
만일...설마 일어나진 않겠지만..
나도 적어도 하루 정도는 밥을 굶어야 하지 않겠나..하는게 거부기에 대한 최소한
예의라고 생각한다.

방에 들어갈때마다..그들의 원망섞인 눈초리가 내몸에 박히는것을 느낀다.
예전에 재밌게 놀았던 기억들은 한 순간 나의 과오로 말미암아..이렇게 멀리 
가버리는지..

여러분들은 저같이 살지마세요..

거부가 미안해......밥 빨리 먹음..내가 맛있는거 많이 해다 
바칠께...흑흑...
하나님이 빨랑 거부기 맘을 움직여줬음 좋겠당.
거부기 때문에 비도 왔다고 하던데..흑흑..
 



 백꼼     Postech Under '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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