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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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ch ] in KIDS
글 쓴 이(By): tem (  템..)
날 짜 (Date): 1994년10월14일(금) 11시54분46초 KST
제 목(Title): 지저분한 이야기..5 (별로 안지저분한데)




내 수건은 2장, 

항상 2장은 옷장에, 나머지 두장은 걸어놓는다. 방안 빨래줄에.. 

방돌이도 2장 걸어놓는다.

물론 안햇갈리게.. 자기 위치에 놓는다..

이번주 쓰는 수건은 빨강색과 흰색 수건.. 

하얀수건은 얼마못쓰고 더러워져서 빨간수건으로만 물을 닦아내고 있다. 


어허 시원하다. 

샤워했다.

근데 수건에서 냄새가 너무 심하다. 아예 악취다.

(내몸이 이렇게 더러웠나? 아님 수건이 벌써.....

 아닌데, 꺼낸지 꼴랑 3일인데.............)

그래봤자 둔감한 내 신경에 거스르진 않는다. 생각하기 귀찮다.

자알 씻는다. 방에서 다시 쿨쿨..

방돌이가 자꾸 내 수건을 쓴다. 내 빨간 수건을 자기 자리로 옮겨놓는다.

(이자식이 자꾸 남의 수건을 쓰냐? 지저분하게....)

다시 내 자리로 거칠게 옮겨 놓는다. 

이젠 수건이 악취정도가 아니라 구린내까지 동반했지만..

내 몸이니 그려러니 했다.

(더러븐놈 이 냄새가 나지도않나? 

어케 이수건을 쓰지? 코가 막혔나?)

빨간수건쟁탈전은 그뒤로 계속된 행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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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1주일이 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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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수건이 더러워 빨래통에 넣었다.

옷장에서 새수건을 꺼낼려고 했다.

근데 이상타..

(오잉? 빨간 수건이 있네?)

(그럼??????  지금까지 썼던 그 수건은????????)

(아악~~~~)

갑자기 하늘이 샛노래졌다.

모든것을 깨달았다. 

     ----      학기초에..............

                야! 이건 내 발닦는 수건이다. 조심해......

                걱정마, 야 냄새난다. 치워라..

                방돌이가 올해 들어오면서 짐풀면서 한 첫말이다.

                (자식이 지저분하게 발꼬랑내에다 무좀까지?). 

                걱정마! 난 똑똑하고 기억력이 기막히니까..


으윽.. 

이제봤더니 내 얼굴에 피는건 가을바람이 아닌 무좀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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