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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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ch ] in KIDS
글 쓴 이(By): breathe (Jennifer)
날 짜 (Date): 1994년10월12일(수) 23시08분18초 KST
제 목(Title): 포항땅에서 에어로빅하기


큰맘먹고 이번주에는 아침에 에어로빅을 하기로 했다... 그냥 그러고 싶어서...
보통은 저녁먹을 때 쯤 체육관에 가는데 요즘 좀 질리기도 하고 분위기(?)를 
바꿔볼겸...
지난달엔가 석달치 에어로빅을 끊을 때는 싼 맛에(석달에 2만원:거의 껌값이다 
딴동네에 비하면... 딴데는 한달에 6~7만원 하거든...)우선 끊어 놓고 저녁에
운동 못할 뜻 싶은 날만 가기로 한거였는데 어쩌다 보니까 딱 두번가고 그뒤로 
한번도 못가서 2만원이 아깝단 생각이 들던 참이었다
여차여차하야 오랜만에 에어로빅이란걸 하러 갔는데...

에어로빅해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동네마다 텃세라는게 있어서 첨 가면 괜히 앞에 
서기 미안하고 눈치보이고... 특히 미스일 경우에는 아줌마들의 질시에 찬 
눈초리에다가...(나도 왕년엔 저랬었다는...) 하여튼 온갖 역경을 뚫고 처음부터 
열심히 따라하기 시작했는데...

원래 에어로빅이라는것이 기본 가라꾸가 있기 때문에 소위 "작품"이라는 
거(에어로빅강사의 춤실력을 과시하기 위한...)빼고는 처음이라도 대충 할수가 있다
그런데 강사가 갑자기 "자 다음은 웨스트운동을 하겠습니다"하는 거다 4년제 
정규대학을 나온 나는 "음 웨이스트 운동을 잘못 발음한거겠지..."하면서 
허리운동을 할 준비를 했다 그런데 다음 순간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은...

내가 국민학교땐가 중학교땐가 암튼 기억도 안나는 옛날에 유행했던 "짜라빠빠"가 
아닌가... 순간 몰려오는 허탈함... 황당함...

내가 여기 에어로빅 간 첫날 첫음악(준비운동)으로 주현미의 "신사동 그사람"을 
틀어서 사람을 뻑가게 하더니, 그러고도 모자라서 그 담날은 문희옥의 "사투리 
메들리"(제목이 맞는지 잘 모르겄네: 거왜 날두고 가실랑가요~ 하고 나오는 
트로트 있잖소...)를 틀어제껴서 사람을 황가게 하더니, 강사가 바뀌어서 
(아줌마->아가씨 강사) 좀 나아졌나 했더니 이번엔 "짜라빠빠"라... 

그렇지만 이 글을 쓰는 지금 꼭 쓰고픈 말이 있다면 "짜라빠빠"고 나발이고간에 
신경끄고 모두들 너무나도 열심히 흔들어 대더라는 거...그 많은 아줌마들이 
일사불란하게 웨스트(?)운동들을 하더라는 거... 애낳고 살림하느라 허리는 비록 
굵어졌지만 그래도 신명나게 즐거워하면서 에어로빅을 하더라는 거...

그래서 덕분에 나도 열심히 웨스트(?)운동을 따라해 버렸다는 거... 그래서 나도 
모르게 기분이 좋아져 버렸다는 거...

근데 말이지...  
옆구리 여기저기가 아픈 걸 보니까 아무래도 허리가 날씬해 질 것 같다... 
No Pain, No Gain이라고 기분내킬 때만 챙기는 내 좌우명이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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