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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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ch ] in KIDS
글 쓴 이(By): swan ( 김  윤경)
날 짜 (Date): 1994년09월11일(일) 22시35분44초 KDT
제 목(Title): 강동석씨의 바이올린/ 김영호씨의 피아노



오늘 특별 음악회를 우연히 감상할 기회가 생겼다.

초대권이 없는 죄(?)로 친구와 강당 밑의 비밀 통로로 몰래 들어가서

괜히 쭈빗쭈빗 바보같이 어설프게 들어가려는 순간!

어떤 무서운 대머리 아저씨 한테 걸려서 무지막지하게 쫓겨났다.

(* 너무 챙피해서 혼났다. 처음 해보지만, 다음에는 안 들키게 해봐야지.  후후 *)


끝없이 늘어져 있는 줄을 한숨섞인 눈으로 쳐다보가가,

회원들만 들어가는 곳으로 한번 어깨를 피고 당당하게 들어갔다.

아니..  전혀 의심을 안 하고 상냥하게 들여보네 주네????

오호! 이렇게 쉬운 것을 :)

그래서, 2층 로얄석에서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었다.


강동석씨의 바이올린도 명성 그대로 좋았지만, 

오히려 피아노를 연주하는 사람에게 자꾸 시선이 가는 것다.

팜플렛의 사진보다 훨~ 미남이고 건장하고 멋진 체격이었고,

피아노도 아주 섬세하게 잘 연주해 주었다.


그의 피아노 치는 모습을 넋 놓고 바라보다가 문득,

자신이 진정으로 몰입할 수 있는 악기가 하나 정도 있다면...

외롭고 지쳤을 때 나약해진 심신을 편안하게 맡기고,

좋아하는 곡을 내가 좋아하는 악기로 연주할 수 있다면

얼마나 삶이 더 풍요로와 질 수 있을까?  하는 아쉬움과 함께 

그동안 그만 두었던 피아노를 다시 치고 싶다는 

강한 욕망이 일어났다.


흠...  더 윤택한 삶을 살 수 있는 방법이 하나 떠 올랐으니 

정말 수확이 있는 저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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