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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ch ] in KIDS
글 쓴 이(By): tem (  템..)
날 짜 (Date): 1994년09월10일(토) 04시58분06초 KDT
제 목(Title): 포항시내에서의 싸움구경..



싸움구경.

어느보든지 싸움얘기를 보았다.
그리고 보닌 2주전인가? 시내에서 본 광경이 떠오른다.

포항은 인심이  사납고, 무섭고  괴퍅한 동네라고 한다.  나는 지금은 
포항시민이다. 그치만 포항공대에 대해  애정은 쑥쑥 자알 생겨도, 포
항공대이름을 밝히는  앞글자, 포항에 대해서만큼은  큰 애정이 없다. 
아니 오히려 반대다.  오히려 틈만나면 포항을 헐뜻기 좋아하는걸  보
면 내심으론 못낮다고 생각하면서도  고소하다는 생각이 더드는걸 왜
일까?

저녁이 선선해지면서  새벽에 드라이브하는게 굉장히  즐거운때가 많
다. 내가  차끌리는 만마하고 선배차가 좋아서(스텔라  85) 매양 꼬신
다. 선배는 워낙 사람이 좋은지 전혀  내 유혹에 저항성이 제로다. 흐
흐 그냥 꼬시면 넘어온다.

그날도 차끌고 북부에서  캔하나 마시러(굉장히 거창하죠? 고작 캔하
나따러 북부해수욕장까지  가고) 시그너스호텔길을 지날때였다.  차는 
신호등에 걸려있었다. 할일이 없다. 왠  소리가 차소리보다 큼을 느끼
기 시작했다.

"죽여라~~~  죽여!"
어느 아주머니의 절규.. 날  죽이라는건 아니겠지.. 죽기아니면 살기라
는뜻같다.

"아니 이X이? 이거 못놔!"

"차라라 날 죽여라.. "

아주머닌 어떤  아저씨의 옷을  붙잡고는 늘어진다. 그리고  사정없이 
손가락을 곤두세우고  구음백골조를 날릴려고 허공을 움켜쥐었다.  어
느덧 아주머니의 손톱에  아저씨의 얼굴은 쭉쭉 그어지고, 결국  아저
씨의 핵심 머리카락이 잡혀졌다.
(상황설정.. 옆에 말리는 아줌씨가 있었지만 전혀 도움이 안되고 있었
다.)

이때면 보통  아주머니가 이기는게 당연하다. 그러나  안그렇다. 아저
씨의 완강한 완력으로 아주머닐 무자비하게 때어놓았다. 아주머니 몸
에 충격을 받고는 비틀....

말리는 아주머니 다시 가운데 낀다. 역시 도움이 안된다.
잠시 충격받은 아주머니  다시 우와!!  하는 비명과함께  아저씨께 손
톱을 하늘에서 휘휘 휘저으면서 달려들었다.
그리고 다시 잡았다. 아저씨의 위기상황...
아저씨는 다시 당하고 마는가?
아니다. 이때 무자비한 광경이 벌어진 것이다.

그 아저씨의  솥뚜껑같은 맨주먹이 아주머니의 얼굴을  강타한것이다. 
아무리 아주머니가  독기를 머금고, 손톱으로  무장하고, 깡따구로 밀
구나가도 주의사람을  의식하지 않는 흉포한  완력에는 못당하는것이
다. 

그 무자비한 주먹에 아주머닌 그냥 뻣었다.

이 사건은  단지 우리차가 신호등에 걸려  막혀있을때 순식간에 일어
난 일이다. 안보는게 좋지만 내가 원래 호사가라 그냥 두질 못했나보
다. 스스로도 안낮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운전석에 선배님을 보았
다. 선배도 똑같았다. 

"우와 믿어지지 않는다."
"저렇게 무식하게 때리다니.. 그것도 여잘"

선배는 황당한가보다.

그리고 결론을 내렸다.

"역시 포항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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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에 대한 내적으로의  비방이 깔려있다. 사람눈이 나쁘게 보면  나
쁜건 다 기억되고 그걸 다 자기좋은대로 밀어넣는다. 이것 또한 나의 
오류일지모른다. 하지만 왜 잊혀지지 않는건가? 싸움구경하면 이골나
게 봤던 난데....


         다음부턴 객관적인 시각으로 봐야지.. 
         내가 점점 편협되는거 같다. 이러면 안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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