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PosTech ] in KIDS 글 쓴 이(By): tem ( 템..) 날 짜 (Date): 1994년08월22일(월) 23시33분10초 KDT 제 목(Title): 논문발표 초록내기 -- 나의 한계 얼마전에 논문발표 초록마감날짜가 지났다. 8월 20까지 초록을 내야 발표 허가가 난다. 난 아직까지 내지 못하고 있다. 실험결과가 없다는 이유때문에..... 지난주 수요일경에 난 나름대로 초록을 짜맞추어 당당히 교수님께 보여주었다. 서론, 실험방법이야 문제될것이 없지만, 실험결과및 고찰이 문제였다. 한 부분이라도 완료된 실험이 없어 나름대로 이론적으로 밝혀진 내용과, 나의 상상력을 보태어 적당히 끄적끄적거렸다. 자세히 내용을 관찰하면, 헛점 투성이지만, 그렇다고 딱 꼬집어서 이것이것이 잘못되었다고 꼬집을만한것도 없는 잔대가리의 소산물이었다. '별 문제될것이 없겠지.' 라고 뻔뻔스럽게 얼굴을 도배하고 나아갔다. 나름대로 타당성을 둔게 있었다. 한국의 논문발표라고 해야 엉터리여서(물론 꼭 발표를 해야 졸업이 가능하다는 전제가 있지만), 적당히 abstract를 내도 상관 없고, 나중에 발표시 실험이 바뀐, 즉 실험내용이 바뀐경우도 있으니까. 개중에는 실험이 하나도 없이 서론, 실험방법만으로 내는 사람도 있었다. 이런 자의속에 교수님께 나아간 것이었다. 교수님. 내 글을 읽으시고는 "실험결과가 뭐야?" "저~~~, 그냥 한게 없어서........ " "근데 여기 써 있는건 뭐지?" "제가 생각한것과 나름대로 밝혀진것을 썼습니다." "이 이론이 자네꺼야? 도데체 자네 idea가 뭔가?" ".........." 할말이 없었다. 조금씩 부끄러움이 스멀스멀 얼굴을 뒤덥고 있었다. "자네 한번 외국 저널의 초록을 볼래?" 외국저널에는(미국이 아닌 일본이었다.) 초록에 실험결과가 완벽히 있음은 물론 그래프까지 정성스레 나타나있었다. "가보게.." ------------------------------------------ 다음다음날 마감날이었다. 난 시간에 쫓겨 교수님께 전화를 했다. 아직 정신을 못차리고... "교수님. 저 초록.." "왜?" "수정을 해주십시오." "수정? 다시 써와.." "저 오늘이 마감인데.." "실험결과를 가지고 다음주에 찾아와..." 정신못차리고 헷소리한 벌로 난 아직도 실험에 매달리고 있다. 발표가 아닌 초록을 위해서.. 그리고 한국논문이라고 우습게 본 나의 자만에 지울수 없는 손상을 입고... ------ 열심히 할께요.. 이제부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