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CH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목록][이 전][다 음]
[ PosTech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홀로서기)
날 짜 (Date): 1994년08월11일(목) 22시43분29초 KDT
제 목(Title): 우리 학교 이야기



요즈음 이 곳에서 가장 자주 되어진 이야기는 우리 학교에 대한 이야기이지 
싶습니다. 그 치열함에 대해 내심 기분이 좋더군요. 우리는 학교를 사랑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총장 내정자가 발표되었더군요. 장 수영 현 부총장님께서  내정되셨다는 
전언입니다. 이에 대한 여러 이야기가 인구에 회자되겠군요. 이또한 기대합니다.


우리가 이러한 학교 이야기를 하고 있는 동안 학교에서는 또다른 일들이 
있었습니다. 이또한 우리 학교 이야기이기에 공유코자 이러한 글을 올립니다.



첫 번째 이야기

아주  무더운 날!

힘든 일과중에 여러 즐거움들이 산재해 있지만, 여름을 몰아내는 것도 그러한 
것들중의 하나이리라. 에어콘으로 학교에 있을때엔 시원하지만, 그보다도 
샤워할때의 즐거움은 더 좋다. 열기를 확인 사살할 때의 기분이란...

그 날도 예외는 아니었다. 

기숙사로 들어가자마자 열기를 식히기 위해 선풍기를 틀어놓았다. 얼마간의 열기를 
식힌 후, 확인 사살을 위해 샤워실로 향했다. 조그마한 것에도 행복을 느끼는 
이에겐 이역시 그러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무엇인가가 이러한 행복을 앗아갔다. 
매캐한 냄새, 냄새, 내앰새.....


다행해 진화는 빨리 되었다. 그런데, 왜 불이 났지? 평소와 같이 선풍기를 켜 놓은 
거 밖에 없는데.... 그 일처리는 황당 그 자체였다. 물론, 불은 선풍기로부터 
시작되었다. 그런데, 왜 불이 났지?







두 번째 이야기

무덥기는 하지만, 그런대로 선선한 아침!

덤으로 얻은 하루이기에 더욱 새롭게 느껴진다. 평소와 같이 씻고 머리 
말리개(헤어  드라이어)로 말렸다. 애물단지 조거.... 길거리에서 샀어도 잘 
돌아간다. 시끄러운게 탈이긴 하지만 말이다. 그래서, 사용하면 끄곤 한다. 안 
그러면 소리가 나기때문.. 잠든 방 친구를 뒤로 하고 나갔다.

실험실에서 온 후배 왈  '방에 불이 났대요.'
불?  거짓말을 해도 그런 걸 하지? 만우절도 아닌데 말야.

그로부터 잠시후.

황폐해진 내 방이 눈 앞에 나타났다. 그래도 중요한 것이 타질 않아 다행이었다. 
불이 왜 났지? 방 친구는 내가 나간지 한 시간 후에 나갔다 한다. 한 시간 남짓한 
사이에 불이 난 것이다. 여러 사람이 다녀갔다. 많은 이야기가 오갔다. 불은 머리 
말리개에서 시작된 게 확실했다. 그런데, 어떻게 불이 났지? 어떻게. 어떠케....





마치기 전에

위와 같은 상황은 실제 상황이었습니다. 우연히 위의 두 사람 모두 안면이 있는지라 
조금은 가까이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불이 난 거야 난 거지만, 불이 난 이유가 잘 
이해가 되지 않아서 때문입니다. 선풍기를 켜 놓았더니, 그리고 헤어 드라이어를 
꺼놓았어도  불이 났다는 게 저를 당혹하게 합니다. 과연 그게 가능한 것일까요?

항간에는 우리 학교 기숙사 전기 시설이 불안하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저도 
플러그를 꼽다가 파란 불꽃이 튀는 통에 당황한 적이 있습니다.  이정도면, 어떤 
대책이 있어야 하는 게 아닐까요? 앞의 분들은 운이 없다고 치더라도 우리도 역시 
잠재적 피해자임을 망각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앞의 두 화재 사건 모두 여학생 기숙사에서 일어난 것임을 염두에 둔다면 
여학생 기숙사에 대한 배선 검사가 필요하리라 생각합니다. 그게 아니더라도 
최소한 화재들에 대한 논리적인 그리고, 타당한 이유 제시가 있어야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우리 모두의 일입니다.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 목록][이 전][다 음]
키 즈 는 열 린 사 람 들 의 모 임 입 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