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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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ch ] in KIDS
글 쓴 이(By): swan ( 김  윤경)
날 짜 (Date): 1994년08월11일(목) 12시41분17초 KDT
제 목(Title): 태풍과 교수님 출장.



지도 교수님께서 출장가시는 날은, 

아니 출장 가실거라는 말을 듣는 순간부터

나는 너무 기분이 좋아서 날아갈 것 같다.  

(* 원생들은 이 기분 아실꺼야요.   흐흐~ *)


괜히 휴가 받는 기분에, 뭔가 자유스러워지는 이 기분~  

아...  자. 유. 시. 간. 이 뭐 따로 있나?

비록 갔다 오셔서 그동안 뭐 했는가를 첵크하실때야 각오하는 거고.


아기다리고기다리던 울 교수님 캐나다 출장이 9일 부터 였다.

근데, 아니!!  왠 태풍이 주책같이 그 때 온다고 하는 거다.

난 그때부터 평소에는 거들떠 보지도 않던 일기 예보 애청자 되었다.

1년차 후배와 고퍼에서 위성 사진을 시간 단위로 뽑아서 심각하게 

분석하기 시작했다. 

모처럼 주어진 며칠간의 자유시간을 더그에게 빼앗길 수는 없으니깐..


아니나 다를까 8일 저녁에 교수님께서 랩으로 오시더니,

뽑아 놓은 위성 사진을 보시면서, (* 에구.. 치울껄~ *)

"흠.. 이래서 비행기가 뜨겠나?  아무래도 출장을 취소해야 겠네.."

하시는 것이었다.

"윽!  아니에요.. 교수님~  괜찮을 거에요. 아직 오려면 멀었네요..

보세요.. 막 태풍의 눈 주위가 흐려질려고 하네요."

"응?  아닌데?  이거 보통 태풍이 아닌데... 걱정되네.."

"아니래도요, 제가 보기에는 F급 태풍이니 걱정 푹 놓으시고 다녀오세요."

이래서 간신히 교수님을 달래서 출장을 보내드렸다..  하하~


옆에 있던 랩 사람들이 너무 속보인다고 했지만,

(* 그래도 속으로 저를 마구 마구 응원했다나요.. 크.. *)

그래도 지금은 자.유.시.간.........  휴~  너무 좋다.



(P.S) 포스텍 보드가 좀 살벌해 진 거 같죠?

      좀 재미있고 화기애애한 보드가 되었으면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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