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CH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목록][이 전][다 음]
[ PosTech ] in KIDS
글 쓴 이(By): hmm (이졍)
날 짜 (Date): 1994년08월10일(수) 00시02분23초 KDT
제 목(Title): "포항공대의 유치하고 황당한 오만"글을 읽



재미있는 사실 하나를 밝힌다.
위의 글들중 흥미있는 것이 있어서..

> 가장 먼저 채점한 뒤 전해보다 오히려 커트라인이  올랐다고
> 주장했다. 당시 서울대의 경우 커트라인이  15-25점까지
> 하락했다는 것을 이야기하면,  포항공대의 뻥튀기가 얼마나 
> 심한지 알 수 있으리라.

내가 바로 91년에 포항공대 전산과에 들어온 사람이다.
시험치고 우리학교가 물론 먼저 발표했다. 처음 시험발표를 보니 
우리학교 우리 과가 서울의과보다 5-6점정도 높았다. 사실 고등학교 우리
반에서도 점수가 그렇게 잘나오지 않은 아이가 합격했다.

그런데 그 다음해, 동생 입시때문에 우연히 진학자료를 보았는데 전년도 
cutline이 우리학교는 그대로였는데 서울대는 크게 향상(?)되었더군요.
치대같은데조차도 우리과보다 높았으니까요.

우리학교에서 선전을 어떻게 하건 "진실" 그 자체만은 속이지 않습니다.
교수들을 "작은 성공에 도취되어 자신의 능력을  과대평가하는 부류"라고
표현했는데 그것이 비록 사실일지라도 이들은 남을 속이거나 기만하는데는
약합니다.
이들이 "안주"하기 위해 우리학교를 택했다면 결코 밤늦게 다시 올라온다거나
과로로 병원신세를 지지는 않을테니까.
그들이 진정 안주를 원했다면 "서울대"나 "연고대"를 택했을 것이다.

교수들이 가지고 있는 열정과 그 패기, 자신감을 생각할 때 우리학교의
"기만"작전을 통한 홍보는 믿을 수 없다.

위에 "포항공대의 유치하고 황당한 오만"글에서 근거로 제시하고 있는
"내가 가지고 있는  당해년도 자료"는 믿을 수 없다.
그러한 자료들에 오히려 세칭 명문대들의 입김이 들어가지 않은 곳이 없다.
(이것은 종로학원에 있다가 온 고3때 진로지도선생님께 들은 것이다.)
실제로 진학지도하는 선생님들이 포항공대를 연고대정도의 아래로 보는 일은
없다.  이들이 우리학교에 속아서 그런 것일까? 하하하.

작년 입시도 그렇다. 서울대와 입시날짜를 달리한 것이 "서울대에서 탈락할
우수인재를 끌어모으기 위한 것"이라고? 왜 입시날짜를 달리하면 그렇게 된다고
생각하나? 우리 학교가 시험날짜를 달리 했기 때문에 서울대의 경쟁률이 어느정도
올라갔다. 만약 같이했다면 달리했을때 얻을 수 있는 정도의 인재를 얻을 수 
없었을까? "내가 볼때는  실패이다."라고 했는데, 맞다.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학교는 그 이전에 실패를 예상하고 있었다. 시험 전 고3학부모들과의
간담회에 갈 기회가 있었는데 당시 김호길 총장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옳은 길이기 때문에, 그렇게 할 경우 우수한 학생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우리학교가 입을 약간의 명예훼손을 감수하고라도 그렇게
하게 되었다. 또 그렇다고 해서 들어오는 학생들의 실력차가 그리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위의 글에서는
> 그런데 포항공대측은 서울대측에 합격생을  모두 빼앗긴 후에도 언론플레이를  
> 통해 '그래도 우수학생의 재수를 줄인다는  취지는 달성
> 했다'고 마치 자신들이 '우수학생의 장래'까지 생각해  주는 양 말했다. 
> 자신들이 만든 복수지원의 목적을 호도하면서 자신들을 '우수학생을 위해 
> 십자가에 못박힌 예수'로 만든 것이다. 

라고 되어있는데 이 글을 쓴 분은 고등학생인지 대학생들인지 우리학교
학생들보다도 우리학교의 속사정이나 언론플레이를 훤히 들여다보고 있다.
대단한 분이시다. 이정도의 언론플레이엔 우리 학교는 도저히 당할 수 없을
것이다. 항복이다. 대체 무슨 근거로 그런 말을?
만약 그것이 단순한 "추리"라면, 아무런 근거도 없는 것이라면 이 분은 "놈"으로
불려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 이것 뿐만 아니다. 기자들에게 촌지를 많이  줘서 그러는지는 모르겠으나 
> 포항공대는 별거 아닌  이벤트(예를 들어 달걀떨어뜨리기)를 마치 '과학적
> 창의력을 시험하는 놀라운 기획'으로  과장보도하고, 하다 못해 캠퍼스내에  
> 만든 주점까지도 '과학천재들의 과열된  두뇌를 식혀주는 학교측의 배려'라고  
> 선전해왔다. 견강부회와 아전인수도 이만하면 금메달감 아닌가. 애들 억지도  
> 아니고 참 황당할 뿐이다.

이것은 사실이다. 우리가 볼때도 웃긴다. 하지만, 그것은 홍보를 안하는 다른
국공립대와 비교가 되어 크게 드러난 것이지 이정도는 누구나 판단해서 웃어넘길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선전을 하려니까 그렇게 말하게 된것이지 글쓴이가
그것을 "과장보도"로 느꼈건 아니건 그건 알바 아니다. 보통의 선전문구로 볼때
그것은 아무것도 아니다.
또 하나, 이 내용이 "보도"되었다고 하는데 그것은 무엇을 근거로 하는 것인가?
나는 이 내용을 우리학교 홍보책자에서는 보았지만 "보도"된 것을 본적은 없다.
그것을 "촌지"니 뭐니 언급하는 것은 자신이 "촌지"를 받고 이 글을 써서 
포항공대의 명예에 흠집을 내고 있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은 아닐까?
(어느 쪽이 더 가능성이 많겠는가?)
여기에 와서는 글쓴이의 상상력은 한없는 나래를 펴고 있는 것같다.

> 스스로 서울공대나 자연대와  동격이라고 믿는 포항공대. 이제  
> '그림자 씨름판' 을 스스로 내려와야 할 것 같다. 포항공대가  시설면을 
> 제외하고 어는 부문에서도
> 서울공대와 맞먹는다는 통계는 없다.  교육부 산하의 
> [기초과학심사평가위원회(위원장 이인규 서울대교수)]가 펴낸 보고서 의하면  
> 포항공대는 총점 순위로 서울대 연세대에 이어  3위다. 또한 포항공대가  
> 그렇게 자랑하는 '교수의 수준'도  별거 아닌 것 같다. 이 보고서에 의하면 
> 교수의  1인당 외국잡지 논문 기고수는 포항공대는 5위에 불과하다. 이게 소위 
> '연구중심'대학인 포항공대의 객관적 평가다.

재미있는 얘기다. 여기서 말하고 싶은 것이 있다. '교수의 수준'을 말하고 있는데
"교수의  1인당 외국잡지 논문 기고수"를 말하고 있다. 하지만 잘 보면 이것의
허상은 "잡지"에 있다.
논문은 외국에 크게 transaction, proceeding, journal등으로 기고하게 되는데
여기서 "journal"은 가장 수준낮은 것으로 우리나라 말로는 "잡지"라 한다.
(여기서는 어디까지 포함한 것인지 잘 모르겠다.)
transaction같은 것은 평생에 세개정도만 실을 수 있어도 대단한
영광이라 할 수 있다. 반면에 보통의 "journal"에는
웬만한 대학원생이면 써낼 수 있는 것이다. 교수가 써 낸 논문이 모두 교수가 쓴
것이라 생각하는가? 서울대의 경우 한 교수가 거느리고 있는 그 많은 대학원생
병력들은 그럼 어디에 쓰이는 것일까? 그들의 노력은 어디로 갔는가?

그럼 마지막으로 
> 나는 시류에  무관심한채 아직도 좁은  자신들의 영역만을 공부하는
에 대해 말하겠다.

서울대에 대체 "사회"에 그렇게 관심있고 '인문,사회적  지식'을 얻는 사람이
얼마나 많다는 말인가?
서울대에는 분명 우리학교 학생수 이상 공부에 정진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이러한 사람들은 그외에 사회참여를 많이 하는 사람들(공부를 비교적 안하는(?)
사람들)덕분에 우리가 듣는 이러한 말들을 듣지 않는 혜택을 누리고 있다.

우리학교 한학년이 이제 300명, 이정도 수자가 공부를 하기 위해 모인것으로
이해하면 안되는가? 우리학교 학생들중 우리학교가 "사회참여"에 인색하다는 것을
모르고 들어온 사람은 없다.

쯧쯧. 우리학교가 서울대를 견제(?)한다고들 하는데 사실 그 덕분에 서울대도
발전한 것도 사실이다. 우리학교의 목표는, 아니 우리나라 모든 대학들의 목표는
결코 우리나라 내의 작은 대학이 되어서는 안된다.
세계를 그렇게 좁게 봐서야 무슨 발전이 있겠는가?

> 그런데도 과학자들에게 '인문,사회적  지식'은 사족에 불과하다고 
> 우기시던 고 김호길총장님이 생각나 안타깝다.

나는 이러한 말씀을 하셨는지는 모른다. 하지만 내가 들어왔고,
믿어오기로는 "선진외국의 빠른 과학기술발전을 따라가고, 나아가 앞설 수 있기
위해서는 어딘가에 모든것을 다 버리고 과학기술의 발전만을 위해 정열을
불태울 수 있는 대학"을 만들기 위해 포항공대는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 목록][이 전][다 음]
키 즈 는 열 린 사 람 들 의 모 임 입 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