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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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ch ] in KIDS
글 쓴 이(By): peterk (김 태훈)
날 짜 (Date): 1994년08월06일(토) 11시26분44초 KDT
제 목(Title): 별명...



사람이 사람을 부를때 쓰라고 지어준 이름외에 

서로를 부르는 몇가지 호칭이 더 있다. 

남자가 여자를 부를 때는 자신보다 나이가 많으면 '누나'라는

말은 금방 나오고.. 하지만 반대로 여자가 남자를 부를때 

자신보다 나이가 많으면 '오빠'라는 말은 금새 나오지 않는다.

거참 묘한 일이다. 

하지만 여자가 남자를 '오빠'로 부를때는 뭔가 둘의 사이가

심상치 않다고 보는 경우가 많다. 특히 우리 학교에서는..

반면에 여자가 남자를 '형'이라고 부르는 것은 더 못 본것 같다. 



야그가 조금 샜는데, 내가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남들이 나를

어떻게 부르느냐 하는 것이다. 

물론 남자후배들은 나를 '형'이라고 서슴없이 부른다.

나도 남자 선배는 '형'이라고 부르고 여자 선배는 '누나'라고 부른다.

흔히 "**선배"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지만 난 그렇게 안 했다.

그런데 개중에는 날 '오빠'라고 부르는 후배들이 있다.

그건 바로 동아리 후배들인데 '오빠'라고 부르라고 훈련(?)시키는데

반년이 걸렸다. 덕분에 처음 훈련 시키는데 시간이 좀 걸렸지 이젠

아에 그게 동아리 전통으로 남아 종아리 여자 후배들은 선배를 다 '오빠'

라고 부른다.                  (^--  동아리..)


동기들 사이에서는 서로 이름을 부르지만 가끔은 서로 별명이라는 것을

내세워 부를때가 많다. 

내가 가장 친하게 지내는 친구들은 다 별명을 가지고 있다.

1학년때 부터 우리는 서로 별명을 불러서 난 한때 이녀석 본명이 뭐드라하고

한참을 생각한 적이 있었다. 그럴 정도로 우린 서로의 별명에 익숙했다.

한 녀석은 별명이 '까마구'이다. 난 요즈음도 이 녀석을 부를때 '까막아'라고

부른다. 이 녀석 별명이 까마구가 된 이유는 애가 까맣기 때문이다.

(백문이 불여일견. 보시면 안다.)

다른 친구는 '햄버그'이다. 왜냐고? 이것도 역시 보면 안다. 내 여동생이 

내 친구중에 '햄버그'라는 친구가 있다고 했더니 왜냐고 물었었는데

한번 보니까 고개를 조용히 끄덕였다.

다른 한 친구는 '뼉다구'이다. 이것두 역시 보면 안다.

그러구 보면 별명은 신체 조건에 따라 생기는 건가....

우린 암튼 서로의 별명에 익숙해져서 인지 하다못해 서로 편지를 쓴다거나

메모를 남길때 서로의 별명을 적거나 아니면 '뼉'(뼉다구의 줄인 말)은

지 그림을 그려 놓는다.


그럼 내 별명은???

그 친구들 사이에서 내 별명은 '빠이뿌'였다. 왜냐하면 나두 엄청 말랐기

때문에. '빠이뿌'는 'pipe'를 강하게 발음한 것이다.

친구들 사이에서는 이렇게 통하지만 난 다른 별명을 좋아한다.

바로 내 아이디인 'peter'이다. 

난 종교가 가톨릭인데 바로 세레명이 '베드로'이기 때문이다.

근데 '베드로'하고 'peter'하고 무신 상관이냐고...??

'베드로'의 영어식 표현이 'peter'이다.

그래서 동아리 후배들이 나를 '피터형' 내지 '피터 오빠'라고 부른다.

'빠이뿌형' '빠이뿌 오빠'보다 백배 낫다.....

한때 내겐 한가지 별명이 더 있었는데 그건 '포핀스'였다.

한참 바람 부는 날 내가 우산 들면 날아간다는 이야기 때문에 

그렇게 붙었다. 그래서 한 친구는 날 '피터 포핀스'라 불렀다.


친한 사이끼리 부를때는 별명이란 것이 참 친근함을 느끼게 해 준다.

그래서 요즈음도 난 윤이를 '햄버거'라 부르고 홍섭이를 '까막아'라고

부르고 혜진이를 '뼉'이라 부르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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