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PosTech ] in KIDS 글 쓴 이(By): peterk (김 태훈) 날 짜 (Date): 1994년07월25일(월) 23시57분26초 KDT 제 목(Title): 우연히 만난 사람. 작년 5월이었다. 우리는 4학년이 되어서야 겨우 졸업 여행을 갈수 있었다. 어찌하다, 사다리를 잘못타서, 과대표가 되는 바람에 내가 온 짐을 다 짊어지게 되었다. 비행기표예약하랴, 방 예약하랴, 교수님게 뛰어나니며 허락 받으랴.. 젤루 골치 아픈 것은 녀석들 회비받는 것이었다. 우리 예상은 이것 저것 합쳐서 일인당 12만원. 아는 사람 이리저리 둘러 콘도도 빌렸겠다. 비용은 줄일대로 줄인 결과다. 비용을 줄이다 보니 비행기 출발을 포항에서 하지 못했다. 포항에서 제주까지 아시아나가 운행하는데 12시쯤 출발한다. 그런데 포항서 제주까지 운임은 일인당 3만원. 가만히 머리를 굴려보니 부산에서 제주는 2만원선인 거다. 그러면 부산까지는 2천 5백원정도. 왕복을 하면 일인당 만원씩 절약이 되니까 전체적으로는 20만원을 절약할 수 있다는 계산이 된다. 그래서 우리는 불편을 무릎쓰고 부산까지 가서 비행기를 타야만 했다. 암튼 이건 좀 딴 이야기였구. 제주도에서 놀다보니 우리끼리 온 것이 너무나 후회가 되었다. 이런 바닥에서 우리끼리 동양화나 돌리고 있어야 한다니..!! 그래서 얼굴이 가장 두꺼운 친구가 총대를 매었다. 무조건 주위의 여관이나 호텔에 전화를 했다. "저요. 전에 서울서 미팅한 숙대여자 친구를 얼필 본 것 같은데요.. 거기 혹시 서울서 온 여학생이 묵었습니까?" 웬 숙대 여자 친구.. 암튼 여기저기 전화를 몇군데 하다 보니 하나 걸렸다. "숙대는 아니구 여기 이대학생들이 있는데..." 이건 찬스다. 우리는 , 아니 정확히 말하면 우리 일등병은 기지를 발휘한다. "아! 이대였는지도 모르겠는데요.." 전화가 연결되었구, 우리는 나이트에서 하루 같이 놀기루 했다. 이대 영문과 91학번. 우리는 90이니까 선배격이다. 하지만 그런거 따지나. 우리는 요 앞에서 만나기루 했다. 나는 처음에 안 가려 했는데 과대라는 점두 있구 해서 끌려(?)나갔다. 처음에 보자ㅏ 마자 그쪽에서 대뜸하는 말. "학생증 있어요?" 난 대표자격으로 순순히 보여 주었다. 우리의 신원을 확인(?)한 그 이대친구들은 이곳저곳 나이트를 물색하다가 하나를 선택해 들어갔고, 우리는 하루 잘 놀았다. 나는 과대 였으므로 가서 조금 눈에 띄는 역할을 많이 했다. 녀석들로 부터 돈도 걷고 파장난 다음에 누가 뭐 두고 간 것이 없나하고 뒤정리두 하고.. 과대의 본임무니까.. 이렇게 하루 잘 놀고 끝났는데, 끼 있는 몇몇친구들이 에프터를 신청했다. 다음주 이대 축제라서 놀러가겠다고 한 것이다. 난 이 친구들이 이대 놀러 간다는 것조차 몰랐는데 어느 날인가 내 방에 가보니 메모가 붙어 있는거다. "빨랑 달려 올 것. 무지 중요한 일임" 난 친구녀석이 부르는데로 갔다. 근데 이 녀석이 다짜고짜 닭을 사내라는 거다. 난 영문도 모르고 닭을 한마리 사야했다. 닭이 도착하고 맥주잔이 돌고 나서야 이 친구는 나를 부른 이유을 설명한다. 이유인 즉, 이쪽에서 그때 보았던 여자애들 중 몇명을 찍어(?) 놓았기 때문에 자기들 갈때 그 애들이 나와 주었으면 좋겠다구 전화를 한 모양이다. 그랬더니 그쪽에서두 그럼 그쪽두 누구 누구좀 와 주세요 그랬다나. 근데. .... 그 누구중에 바로 내가 있는거다. 그들은 내 이름도 모르지만 단지 과대 했던 사람을 찾는 거다. 내가 거기서 그렇게 튀었던가???? 하지만 이게 무슨 불상사람. 초대까지 받은 것은 좋았는데 난 바루 다음주에 시험이 두개나 있는 거다. 그야 말로 이건 인생극장이다. 그래 어떻게 하지 시험을 때려치고 모든 걸 주님께 맡겨... 아니야 그래두 명색이 시험인데(하나는 더구나 기말고사 였다.) 시험을 봐야지 .... ................................................................. 그래 결심했어. 난 당당히 시험을 선택했다.(아이고 내 팔자야..) 그래서 난 부득불 초대에도 불구하고 갈 수가 없었다. 그리구 그애들과는 빠이빠이... (그 뒤에 약간의 썸싱이 있었는데 그건 시간 나면 다시 이야기 하고..) 자! 이제 오늘의 제목에 해당하는 것이 나온다. 전에 후배가 여기서 (KIDS)서 톡하면서 누굴 만났는데 하필 그 애가 이대 91학번이었구 내 이야기를 하는 후배가 그 사실을 확인해 본 모양이다. 후배는 내게 그 아이의 아이디를 가르쳐 주었구. 난 드디어 오늘 그 애와 이야기 할 수 있었다. :) 잠시 옛이야기두 하구 그때 느낌두. 재미 있었던 것은 그 애가 그때 우리친구들이 올라갈때 거기에 나오기로 한 아이였다는 거다. 그래서 더더욱 나를 기억하고 있었구. 불행이두 난 그 애 이름 밖에 모르지만. 그것두 여기 저기 뒤져서 안 것임. 아주 전에 한 번 만난 사람과 이렇게 이야기 하니 기분이 좋았다. 더구나 그녀는 나에대해 첫인상이 좋았다는 이유로 날 아주 좋고 순진한 사람으로 알구 있으니까. 역시 첫인상은 중요해. 또 그애 동생이 우리학교 화공과를 다닌다나. 이래저래 인연(?)이 많은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비록 얼굴은 서로 잘 모르지만 이야기가 재미있었구 그래서 난 요즘도 Square에서 아는 사람을 찾나 보지. 그애가 내가 학생증을 꺼내 보이던 일을 기억하며 참 순진하다는 생각을 해 준 것을 고맙게 생각하며 언제 여기서 또 볼 수 있으면 좋은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으면 좋겠다. 암튼 여기는 좋은 사람을 많이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이런 이야기가 너무 길어 졌군. 읽으시는 분께 죄송. ========================================================================= 꿈을 꾸고 있었나 보다. 결코 깨어나고 싶지않은 그런 꿈을. peterk, alias Pipe, peter@ucad.postech.ac.kr 전자과 CAD LAB. 공 2동 404호. ========================================================================= PS: 이런 나두 모르게 50번째 포스팅이 지나 버렸군. 50번째는 멋있게 쓸라구 했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