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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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ch ] in KIDS
글 쓴 이(By): whbear (병국!?)
날 짜 (Date): 1994년07월22일(금) 16시43분38초 KDT
제 목(Title): 추억의 명륜동 라면1번지


한 참 되었을 것이다.
혜화동에서 비디오방에 들어갔다. 물론 비디오 볼라고..
시간이 약 한 시간 남길래..우린 허기진 배를 채우러 예약을 한 뒤 나왔다.

어딜 갈까 고민고민 하다가 그 아이가 그 근처에서 가장 맛있고 좋은 곳이라며
나를 명륜동 성균관대 근처로 끌고 가는것이 아닌가?
내가 뭐 여기 잘 아는것도 아니고 에라!..따라가보자...나는 대구에서 먹었던
로바다야끼 분위기의 값싸고 맛있던 분식점을 떠올렸다.

하지만 내가 본 것은 허름한 5평 남짓한 분식점..'라면 1번지'라는 간판 마저도
빛이 바랜채 기울여져 대롱거리고 있었다.

       ' 이런곳은 아마 할머님의 손 끝맛이 일품이겠지?... '

하지만 뭐 별다를 특징이라곤 보이지 않던 라면을 먹고 난뒤 나는 투덜거렸다.

       " 야! 별로 맛도 없는 라면 먹으로 여기까지 왔냐??..으이그.. "

내가 봐도 그리 맛있게 먹었던 것 같지 않던 그 아이는 나의 불평을 한갓 남자의
음식 투정으로 돌려 버렸었던 기억이 났다. 

하지만 어제 알았다...술먹으면서..
아직 미팅이란 어떤것인 지도 잘 모르던 때 아는 사람의 소개로 만났던 성대형들에
대한 추억이 남아있던 곳 이라고..

그 아이의 소개로 성사된 미팅에 나온 성대형들은 왕년에 날리던 운동권 출신들이었
고... 술이 무르익었을 무렵 그들에 의해 술판이 깨진후..자리를 옮기던중 불법건물
이었던 '라면 1번지'가 막 철거되는 장면을 본 것이다.

성대형들은 그것을 말리느라 철거반과 큰 싸움을 벌리게 되었고..그 날은 완전히
'꽝~~~~'이 되었던 것 이었다..

그 아이는 너무 겁에 놀란나머지...
'네가 지금 나를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나중에는 이해할 때가 있을꺼야..'
라는 말을 멀리하며 절교를 선언해버렸던 것이다.(나야 좋지..히 :) )

하지만... 그 아이는 어느새 사회활동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이제는, 그를 쬐끔은 이해할 수 있기에 혜화동에서 밥을 먹을일이 있음.....
될 수 있음...추억이 어린 '라면1번지'를 가자고 조른다.

--말꼬리--
저는요 다른것 하나두 안 부러운데...
다른학교 다니면서 추억의 장소가 있는게 젤루 부럽더랑..흑흑..
울학교 통집은 너무 만인의 연인이 되는 것 같아여..



 백꼼     Postech Under '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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