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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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ch ] in KIDS
글 쓴 이(By): sekk (권세균)
날 짜 (Date): 1994년06월29일(수) 00시28분03초 KDT
제 목(Title): 커피?




   방학시작한지가 벌써 한참인데 아직도 집에 안가고 있다.  날마다 kid에만 매달

려 정신이 없는데 알림판을 열어보니 커피값이 오른다는 소식이다. 
  
   우리 포항공대인치고 하루에 커피 한 두잔 안마시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100

원짜리 동전하나와 함께 톡하면서 떨어지는 컵소리는 언제들어도 좋다.  또 자판기

마다의 그 개성있는 맛...  교양학관 커피는 너무쓰다.   교양수업을 듣기위해 일찍

(08:30?) 올라온 아침, 혼미한 정신을 수습하고 자 100원을 자판기의 입에 넣는다.

쭈쭈륵...  잘 나오는 구먼!  그러나 그 커피를 마시려고 입에 가져가는 순간 대개는

는 놀라고 만다.  "이것이 커피여 한약이여?"  "그래도 할 수 없제 마셔야지! 안 마

시면 어쩔거여?"  커피를 마시고 나면 나의 혼미했던 정신은 간곳없고 쌩쌩한 정신

이 되살아난다.  한편 도서관의 커피는 늘 맛이 있다. (가끔 책을 대출하기위해서만

들르는 도서관이지만) 2층에서의 한담은 그 맛있는 커피로 인해 더욱 즐거워지고 수

학공식으로 거의 chaos state에 있는 우리의 머리를 식혀주는 것이다.  지곡회관의

커피는 어떤가?  점심식사후에 그 커피가 없다면......

  100원짜리 동전 한개로 마시는  커피는 이렇게 POSTECH인 생활의 일부가 된다.그런

데 그 커피가 이제 150원으로 오르고 나면 어떨 것인가?  동전한개와 동전두개는 그

무게에 차이가 있다.  호주머니 속에 누구나 100원짜리 동전 한개씩은 갖고 다니고

부담없이 자판기에 넣을 수가 있다.  그러나 이제는 한개 가지고는 안되는 것이다.

적어도 두개이상의 동전으로서만 우리들은 즐거움을 맛볼 수가 있게 된다.   동전

두개를 준비해야 하는 부담감이 생겨나는 것이다.  이것은 우리가 전에 누려왔던 즐

거움에 굴레를 씌우고, 우리가 그 행복을 박탈당할지도 모른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은 분명 슬픈 현실이다.(총학생회장님 어떻게 좀 해줘요!)  커피의 양을 약간 

줄이는 가격인상 방법도 취해볼 수 있다 - 물론 지금까지 그렇게 해왔을 지도 모르

지만.  어쨌든 직접적인 가격인상은 피해야 한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이상입니다.

                           - 어느 덜 떨어진 포대 물리생이 썼어요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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