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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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ch ] in KIDS
글 쓴 이(By): peterk (김 태훈)
날 짜 (Date): 1994년06월10일(금) 21시02분47초 KDT
제 목(Title): 학기말 현상...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학기말이다.

언제나 그렇듯이 학기를 시작하면서 세웠던 계획들은 볼록렌즈 끼우고 찾아 보아도 
어디 갔는지 찾을 수 없고 ,  아마 홈즈더러 찾아 달라고 하더라도 못 찾을 것이다.

더 기가 막힌 것은 내가 대체 세웠던 그 계획이 뭐였더라 하는 그런 생각도 든다.

내 이번 학기 계획이 뭐였더라...????

아마 꼬박 꼬박 일찍 일어나기였지 않았을까?
새로 대학원이라는 곳에 들어 오기도 했으니까, 참신한 94학번으로서 일찍 
연구실에 나와 청소도 좀 하고 ... 그런 모습을..

바-뜨..(BUT)

화, 목 수업이 오후에 있었던 지라 이건 그 전날 몇시에 잠을 자더라도 오전에 
일어 날수가 없는거다. 흑흑... 점심까지 굶었어야 했으니...

학기말이 되면 또 하나 반성하게 되는 것이 한 학기 뭐하고 보냈냐는 것이다.
난 소위 전자과 CAD LAB에서 일하는데, 3월달 시작하자 마자 POSCON과제를 맡아서 
아직도 하느라 대체 한학기가 지나도록 CAD가 뭔지도 잘 모르고 있다.(이거 이래서 
졸업은 할 수 있나 ㅁ몰러...)
과목도 2과목 밖에 안 하는데 무척이나 로드가 심했던 과목이라 걱정했는데 이건 
왠 썰렁... 한 과목은 교수님이 너무 아프셔서 휴강이 길어지더니 아애 수요일날 
종강을 해 버리고(교수님 입원하셨다는데 빨리 완쾌되시기ㄹ를) 한 과목은 
중간고사 2번 보는 것이었는데 교수님 사정상 1번만 봤으니.. 크. 
난 대체 이번 학기 뭘하고 보내는 건지 모르겠다.

문제는 이렇게 널널하게 사는 것은 좋은데 삶(?)에 회의가 든다는데 있는거다.

그래두 한국과학기술의 미래를 짊어지지는 못해도(나를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내가 
한국의 미래를 짊어 진다는 것은 내 체격상 말두 안 된다.) 한가닥 할 수 있다는 
뽀스떼끄맨이 허구헌날 키즈나 들어와 시간 때우고 있다는 것은 암만 생각해도 
너무 허무하다.

과연 내가 사회에 나가서 인정 받는 사람이 될수 있을까?  이건 내가 가장 두려운 
대목이다.

선ㄴ진국의 대학생들, 아니 가까운 곳의 대학생들만 보아도 그렇다. 그들의 뛰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내 가슴은 방망이질 친다. 

나두 뛰어야 하는데..

어쩌면 부질없는 두려움으로 , 근심으로...

하지만, 그런 두려움에서만 살고 싶지 않다. 두려워 할 시간에 나두 뛰면 되니까.

한학기가 끝나간다.

살기 좋았는지 힘들었는지, 그건 이미 지나간 일이다.
조금 반성해 보고 다시 뛰어야 한다. 지나간 세월이 아쉬워 '아, 옛날이여`하고 
외치기에는 너무나 우리의 미래가 넓지 않은가...


너무나도 뽀그떼끄를 사랑하는 peterk가..

ps. 난 몇번째 포스팅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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