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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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ch ] in KIDS
글 쓴 이(By): panic (LACRIMOSA)
날 짜 (Date): 1994년04월18일(월) 20시38분57초 KST
제 목(Title): 무책임을 위한 변명



자신의 말에 책임을 지라고 하는 글을 읽고 난 두려워 졌다.


그건.... 그건 내가 내 자신을 책임질수 없음을 문득 깨달았기 때문일것이다.

내가 살아 숨쉬는것을 내가 책임질수 있을까?........ 내가 지금 내뿜는 담배연기로 

인한 대기의 교란이 뉴욕의 태풍을 불러 일으킬지도 모른다......... 난 두렵다.
 

난 아무것도 할수 없다. 책을 볼수도... 의자에서 일어나 발걸음을 옮길수도...

오.......난 하늘을 볼수도 없다....... 무너질까 두려워서 일뿐아니라...... 

왜 하늘을 쳐다 보았느냐고 추궁당할것 같아서이다.


어느핸가.... 배가 몹시나온 누군가가 나에게 질문을 하였다...당신 누구냐고.....

난... 당혹스러웠다.... 난 누굴까.... 나는 자살을 시도하였었다.


나는 거울을 쳐다본다.

얼굴이...... 내 얼굴이....... 변해가고 있다.

그것은 마치 시계의 톱니바퀴와 흡사하다. 짜맞춰져 돌아가는 톱니바퀴....

그들은 나에게 책임을 지라한다....... 난 질수 없는데...


난 두렵다. 이젠 책임질수 없는 생각은 할수 없는 세상이다.

회색 양복을 입고 시가 연기를 내뿜는 회색도당들이 날 감시할 것이다.

난 도망칠수 없고, 숨을수도 없다.

추궁당할 생각은 절대 해선 않된다.

이 더하기 이는 오........ 

나는 까페 체스트넛 트리에서 최후를 맞이할것만 같다.

어쩌면 그것이 더나은 일일지도 모른다......


                      - 지하조직 형제의 한 단원의 수기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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