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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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osTech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adda)
날 짜 (Date): 1994년02월23일(수) 19시21분50초 KST
제 목(Title): 신입생에게라..



   신입생들.. 해마다 이맘때 쯤이면 이 단어를 들으면서 
  
   흐뭇해 한 것도 이제 5년째가 되었다.
  
   내가 처음 신입생들을 받아 본 것 그러니까 첫후배를 
  
   맞이 한 것도 지금보면 징그러운 90학번들이다. 전교조
  
   세대답게 자기 주장 잘펴고 씩씩하고 좀 엉뚱한데도 있고
  
   막나가기도 하는 후배들을 보며 (사실 우리과는 재수생이 많아
  
   덜 귀엽기는 했다.) 이젠 학교가 좀 제 모습을 가지겠구나.
  
   하고 생각했다. 역시 4학년이 모두 채워지니 썰렁하던 학교도
  
   조금씩 붐비기 시작했고 굉장히 넓어 보이던 식당도 예전같지 
 
   않았다.

   이 즈음 새로운 동아리에 들게된 나는 여자후배를 가질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도 들게 됐고 ( 우리과에도 여자후배있었다.)

   경화야 살려줘~~.. 

   아가 도서관에서 상식을 쌓고 있던 동문후배도 맞이

   하게 됐다.

   하지만 선배 노릇이 그리 쉬운 것이 아니였다.

   좀 안보인다 싶으면 인사도 잘 안하기도 하고

   이거 좀 친하게 해준다 싶으면 거의 뒤집어지는 분위기..

   선배란 이런 것이구나 하고 느낀 후배가 과연 몇명이나

   있었는지.. 그저 선배면 밤마다 돌아다니는 산타크로스

   정도로 봐 넘기진 않았는지..


   하긴 그런 현상은 91이 들어와서도 계속되긴 했다.

   한참 바쁠때 들어온 후배들이라 그리 신경을 써주지도

   못했고 너무 조용들해서 시대가 꺼구로 가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정신없이 3학년을 마치고 나니 어느새 92가 

   들어왔고 얘들 얼굴들 겨우 알만하니 대학원 입시가 기다리고

   있다가 93이 들어오고 늙은 대학원생들이라 귀찮아서

   그러는 건지 어려워 하는 건지 도통 보이질 않고

   인제 94학번까지 들어오게 되었다.

   신입생 오티 전날 고교동문 후배들이 용케 방 호수를 알아내

   신입생티가 팍팍 나는 세 놈을 데려왔다.

   다음날 여섯시반에 일어나야 된다는 얘들을 2시까지

   붙잡고 술사주면서 이래저래 참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았지만

   그냥  호구조사 이력서제출 그리고 잡담정도로 놈들을

   돌려보냈다.






 
 
 
 
    앞으로 차근차근히 해줄 얘기가 많을 것이므로...
  

                                Hyo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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