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PosTech ] in KIDS 글 쓴 이(By): extron (양철수) 날 짜 (Date): 1994년02월04일(금) 22시32분56초 KST 제 목(Title): 여러분들께 드립니다.... 참 글을 제대로 쓴다는 것이 정말 힘들다는 것을 다시금 느낌니다. 또한 다른 사람의 글을 제대로 읽어준다는 것도 참으로 어려운 일이라 는 것도 다시금 느끼게 됩니다. 제가 쓴 글이 제 의도와는 다르게 읽혀 질 수도 있다는 사실에 조금은 두려움도 느끼게 됩니다. 저는 위의 글들을 쓸 때, 설문조사에서 본 고교생들의 설문 답안을 읽 고 고교생과 그 고교생들의 느낌의 대상이 된 우리학교 학우들과 학교를 염두에 두고 썼읍니다. 따라서 제 글의 대상은 고교생과 저희 학우들입 니다. 그래서 글의 어투도 격식과 예의를 갖추지 않고 비교적 친근하고 가까운 사람에게 하는 어투로 썼고 남에게 들어내기에는 쑥스러운 저의 생각들을 우리 학우에게 고백하는 기분으로 썼읍니다. 따라서 저의 요지도 고교생들께서 생각하시는, 저희학교가 가지고 있다 고 생각되어지는 약점들이 사실 생각한번 대범하게 먹으면 그리 크지 않 고 충분히 극복될 수 있는 것들이라는 것을 변명하고 싶었읍니다. 우리 는 어떤 환경도 어떤 열악한 조건도 사람이 마음먹기에 따라서 충분히 자 신에게 득이 되는 것으로 바꿀 수 있음을 여러 예들로써 알고 있읍니다. 그래서 인간의 정신은 위대하고 인간의 능력은 신비롭기까지 합니다. 이 는 다른 모든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른 대학도 마찬가지고요 -- 이 문장은 필요 없으나 너무 글이 제대로 읽혀 지지 않아서 두려움에 씁니 다. 일체는 유심조라는 말도 있잖아요. 따라서 저희 학교가 약점으로 가지고 있다고 흔히 사회에서 인식되어지 는 것들로 인해 저희학교를 미래에 자신이 다닐 대학이 될 가능성 조차에 서도 지워버리는 고교생님들께 제발 가능성만큼은 남겨 주십사 하는 마음 이 컸읍니다. 또 한편으로 지금 현재 같은 학교에 다니는 학형들 중에서 우리들의 학 교의 약점이 너무 크게 보여 학교에 정을 붙이지 못하시는 학형이 혹시라 도 계시면 조금이나마 서로 용기를 북돋울 수 있는 길이 될까하여 글을 썼 읍니다. 저도 한때는 학교가 굉장히 싫었던 때가 있읍니다. 그러나 사 랑스런 후배도 있고 계속해서 소중한 후배들이 들어 올 것입니다. 그걸 생각하니 언제까지 학교를 싫어할 수 없잖습니까? 선배가 싫어하는 학 교! 후배는 어떻겠읍니까? 또 한편으로 혹시 외부에서 저의 글을 읽으시는 분이 계시면 혹시 주위 에 동생분이라도 계시면 저희 학교의 약점을 너무 크게 생각지 말아주십 사고 부탁드리고 싶었읍니다. 어차피 한 마음 생각하기에 따른 것 아니 겠읍니까? 이렇게 선배들이 능력은 없으나 순수한 마음으로 애쓸려고 하 고 있으니 그리 나쁜 학교는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었읍니다. 동생을 보내셔도 좋을 겁니다. 그래서 저희 글은 다른 학교와 비교하여 우리가 잘났다고 주장하는 글 은 전혀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 때 제가 그냥 막 쓴 것은 사실입니 다. 퇴고나 검토도 않았구요. 그래서 다른 분들의 글을 읽고 저의 글을 다시 찬찬히 읽어 보았읍니다. 비록 틀린 글자도 있고 했으나 찬찬히 읽 어보면 무슨 말인지는 충분히 알 수 있다고 생각되었읍니다. 그래도 저 의 글이 순위를 비교하고 저희 학교의 장점을 드러내려한 글이라고는 보 이지 않았읍니다. 오히려 저희 학교 학우들에게 부족하니 극복하기 위해 선 각자가 더욱 적극적으로 움직여야한다. 후배들에게 잘해주자. 후배 들을 생각하자. 등 등으로 읽힐 수 있다고 생가되었읍니다. 외부분들에게도 지금 누가 더 우수하고 등등의 순위를 비교하지 말고 우리 좁은 한국 땅에서 서로 도와가며 선의의 경쟁으로 세계사의 미래에 더 바람직한 기여를 하도록 노력하자. 세계사에 보편성을 획득하여 함께 세계의 미래를 선도하는 비젼을 우리 한국인이 제시하도록 하자고 말씀드 리는 것입니다. 비록 너무 이상주의자의 말처럼 들릴지라도 순진한 사람 의 글로 넓게 아량으로 보아 주실 수 있는 것 아닙니까. 저희 학우들은 그럴것이라고 기대하며 여기 'POSTECH'란에 글을 쑥스러이 고백하듯이 올 린 것입니다. 사실 제 글에서 오해의 소지를 하나 발견했읍니다. 전통의 길이를 언 급하면서, 영국이나 미국의 4,500년 된 대학을 이야기 하다가 우리나라에 는 그런 대학이 없다고 말씀드렸는데 언뜩 성균관 대학교가 생각났읍니 다. 그래서 저의 말씀이 틀렸다고 하실까봐 아! 있다고 말씀드리고 성균 관 대학교를 언급한 것이지 전혀 성균관 대학교가 나이만 먹고 부실한 대 학이라는 말씀은 전혀 아닙니다. 성균관 대학의 훌륭한 전통과 역사를 저도 잘 알고 있읍니다. 혹시 언짢게 들리셨다면 저의 실수를 너그러이 용서하시길 빌면서 사과 드립니다. 아뭏든 우리 지금 순위를 비교해서 무엇하겠읍니까. 지금 서로에게 중 요한 것은 우리 젊은이들에게, 우리 젊은 대학생들에게 기대되는 것들이 있지 않습니까. 서로에게 기대되는 것들에 도달하고 이루도록 겸손히 고 민하고 노력하는 것 아니겠읍니까. 제가 국내에서 비교하지 않는다는 것 은 다른 분들을 무시해서가 전혀 아닙니다. 좁은 땅덩어리 공동체 의식 을 갖고 있는 분들은 협력하는 동지로 생각하는 것입니다. 결코 다툴려 는 의도가 아닙니다. 저는 저희 학우들이 참으로 겸손한 학우들이었으면 좋겠읍니다. 그래서 알아달라고 아우성치지도 않고 알아주지 않는다고 서운해 하지도 않고 알아주더라도 부족함을 먼저 말할줄아는 사람, 항상 겸손히 낮추면서 노력하는 사람이 었으면 좋겠읍니다. 그러나 우리가 소 속된 것에 대해서는 애정을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읍니다. 부족한 선배 로서, 후배로서, 친구로서 드리는 고백입니다. 글이 또 길어져서 죄송합니다. 저도 글쓰기가 참 힘드네요. p.s. : 예고해 드린 '우리나라의 최고학부는 서울대학이다'라는 글도 서울대학과 비교하려는 글이 전혀 아닙니다. 오히려 사회의 관념을 인정 하고 사회가 서울대학에 거는 기대를 저도 걸고 있고, 그 기대를 말씀드 릴려는 글입니다. 서울대학은 누가 뭐래도 확실히 큰 대학이고 대한민국이 인정하고 기대 하는 대학입니다. 분야도 저희 학교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넓고 포 괄적이지요. 저희학교에 기대되는 바가 있고, 서울대학에 기대되는 바가 있읍니다. 서로에게 기대되는 것에 충실할려고 서로 노력해야한다고 생 각합니다. 서로 학문적으로 선의의 경쟁을 하고, 대학의 사회에 대한, 역사에 대한, 세계에 대한, 본연의 임무의 경쟁을 해야지. 시설 경쟁하 고, 신입생들의 그깟 성적 경쟁하는 것이 옳다고는 전혀 생각지 않습니 다. 성적이 우수하다고 반드시 사회에서 바라는 좋은 사람이라고는 생각 지도 않고 그런사람이 되리라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p.s.2 : 다시 고교생 후배님들 저희 학교 그리 나쁜 학교는 아닙니다. 물론 다른 좋은 학교도 많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진로를 생각하실 때, 저희 학교도 가능성에 넣어 주십시오. 여기는 꿈꾸는 사림들이 많아서 재미도 있을 겁니다. 그리 삭막하지도 않습니다. 충분한 낭만도 찾을 수 있고 꿈도 계속 가질 수 있읍니다. 사람수가 적어서 여러 모임에서 감투를 쓰고 자신의 역량을 발휘해 볼 기회도 많고 역량을 기대하는 곳도 많습니다. 여학생도 회장 많이 합니 다. 히~~~~ ~~~~~~~~~~~~~~~~~~~~~~~~~~~~~~~~~~~~~~~ 바닷가 소년 : extron 양 철 수 포항공과대학 물리학과 석사1년. E-mail address : ycs@galaxy.postech.ac.kr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