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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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ch ] in KIDS
글 쓴 이(By): whbear (병국이!!)
날 짜 (Date): 1994년01월27일(목) 00시36분08초 KST
제 목(Title): "오리~~오리~~오리~~~"



학생회관 앞에 있는 오리와..거위...
짜~~아식들이 특별히 모이를 주는 것도 아닌데 잘 살고 있었다.
이 추운 겨울날 오리집엔 잘 들어가서 사는지 모르겠네..

맨처음..오리집통을 학생회관 앞에다 잠시 놓았을때..
친구들과 나는 그것의 용도에 대하여 의견이 분분했다.
나는 우리기숙사 뒤의 잔디에서 맨날 뒹구는 누렁이를 위해 만든거라고 주장
하였고..내 친구는 비둘기 집이나..참새 집이라고 했다..어떤이는 붕어집이라고
주장..근데 그럼 뭐하러 지붕을 붉게 칠하나?

하지만 맨 처음 연못 한 가운데 뎅그렁 놓였을때는 참새들의 집이 거의 확실한
듯 보였다. 또한 다른용도도 있었다. 우리들이 생일때마다 치르는 수장(?)식때..
안전 피난처..물에 빠진 친구들은 거기까지 걸어(?) 갔다.

어느날 밥을 먹으며 연못을 보는데(우리과 테이블은 거의 구석임) 오리들이 
있는 것이 아닌가?  ------ 나는 기뻤다..솔직히 연못에 오리 없으면 
앙꼬 없는 찐빵아닌가?? 드디어 우리도 곽원과 같은 오리연못을 얻는 구나..


나는 붕어가 오리에게 잡아 먹힌다는 새로운(?) 먹이 사슬관계를 알아 내었다.
일반식당에서 디저트로 먹는 붕어싸만코..안에 있는 아이스크림은 다 먹구
밖의 껍질을 오리 들에게 던져 주었다..  궁둥이를 살랑~살랑~흔들며 쏜살같이
달려오는 오리들..희열을 느낀다.

바뜨 나는 공학도.. 그 옛날 쏘련 과학자가 했다는 심리학 실험을 하기로 
하였다.. 구호를 외치면서 언제나 주었다  "오리~오리~오리~"
하지만 횟수가 작아서 그런지 오리들은 훈련받을 생각이 없나보다.

오리들이 사람들을 너무 가깝게 생각 한다.. 인간이 얼마나 무서운 동물인데..
아이들이 가까이 가면 오리들도 가까이 오고.. 사람들을 따라서 이동한다..
그런 오리들에게 겁을 주어 내 쫓는 사람들을 보면 이해가 되지 않는다.
한쪽에선 오리들에게 신뢰감을 주려고 노력하고 다른 한 쪽에선 깨려고 노력한다.
에구.. 가여운 우리 오리들..

아침 밥을 먹고 학교로 올라 갈때에는 언제나 오리 연못을 한참 보고 올라간다.
그들에겐 아침 밥을 먹여줄 사람이 없나보군.. 의자에 까지 올라와서 먹이를
찾는다. 오리들의 하이얀 깃털이 아침 햇살에 빛난다.

비가 올때 빠알간 처마 밑에 모가지를 푹~~깃털에 숨긴채 옹기종기 모여있는 
오리들.. 서로 의지 하며, 서로의 체온을 나눠가지며 슬기롭게 살아간다.

오리나..우리나 빠알간 처마 밑에서 옹기종기 서로 기분 상하지 않고 서로 
위하며 살아가야 겠다는 ...오리를 볼때 마다 생각난다. 


                  오리 잡아 먹는 하얀 백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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