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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NU ] in KIDS
글 쓴 이(By): Hooke (속 박)
날 짜 (Date): 1996년06월11일(화) 15시47분57초 KDT
제 목(Title): 기숙사의 잠 못 이루는 밤.



우왕...

간만에 일찍 자보려는 나의 시도는 여지없이 무너지고...

또 다시 해 뜰녁에 눈을 붙이고 말았다..

나만이 오직 이 세상엔 나만이 '비내리는 호남선...'

을 여러사람이 괴로울 정도로 요란스리 부르는 줄 알았는데......

쩝...................

도저히 잠을 잘 수 없게 만드는 새벽녘 노래꾼들...........

정말 이건 기숙사가 아니라 야외 노래방이나 아님 그네들의 놀이를 보려는 

오페라 극장인지....

그래서 본의 아니게 !! 책을 집어 들고 

그래 너거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한번 겨뤄보자~~~~~~~~~~~~~~~~~~~

승부는 역시 나의 승리!

난 아침해를 보았고, 그네들은 그 이전에 지친 채로 들어갔다.

호남선행 남행열차의 오페라 무대는 해뜨기 전에 끝이 난게다.

우왕...

하지만 상처뿐인 승리...

더 이상은 거꾸로 살 수 없다는 나의 의지를 송두리째 빼앗아 가버린 

오페라 배우들.....

우씨~~~~~~~ 

남은 원치도 않은 오페라를 보라고 강요당한 Hooke!

하지만 그 덕(?)에 책 두권을 몽조리 읽어버리고 아침의 태양과는 마주하기가

운명적으로 거부당한 채로 그렇게 또 아침을 꿈속에서 보내버렸다.

역시 꿈에서 조차 생생히 오페라는 계속 되었다.

'비내리는 호남선............           안돼!!!!! 고만~~~~~~~~~~~~~~~~````'

윽... 꿈이쟎아... 

아~~~~~~~~~악... 수업시간 다 됐쟎아.........

헐래벌떡...



흠흠...

오늘도 꽤제제한 모습으로 교수님과 학우들을 보아야 하다니.............

괘씸한 극단패들 같으니라고..

저녁엔 잠만자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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