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NU ] in KIDS 글 쓴 이(By): franks (franks) 날 짜 (Date): 1996년05월31일(금) 16시56분17초 KDT 제 목(Title): re: 학교가 그립다. 글을 읽다보니.. 옛날에 제가 바라본 금정산이 떠올라서.. 80년대 중반에 맥주집 조차 그리 흔하지 않았던 때였었는데.. 낮 부터 값싼 술과 부실한 안주로 배를 채우곤 그 술기운을 감당 못해 비틀거리며 정문을 용감하게 들어설때 정면 으로 보이는 대학 본관 뒤쪽으로 넉넉하게 펼쳐져있던 그 산자락.. 하... 그땐.. 무슨 생각에 그리 정신없이 마시고 다녔는지.. 그 산을 보면서 야.. 참 사는게.. 힘들다.. (아아쭈..) 이런 생각도 했었던거 같은데.. 그때가 그리고 거기 그런 모습으로 그대로 있을 학교가 그립네요.. 아고.. 이거 사는 건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로 죽을 맛이니... 흠... 이만. - 잠 이루지 못한다. 다시 일어나 돌아보는 내 표류의 시간들. 살얼음 엷게 깔리는 가슴으로 나는 오래 흘러 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