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NU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목록][이 전][다 음]
[ PNU ] in KIDS
글 쓴 이(By): syahn (구 영 탄 )
날 짜 (Date): 1996년04월28일(일) 18시56분31초 KST
제 목(Title): 학교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곳

내가 학교에 들릴때면 항상 가는 곳이 있다.
구 본관 즉, 인문관 교수연구동 앞 계단응 통해 농협쪽으로 빠지는 길.!
커다란 나무들이 양옆에 서있는 그 계단을 난 무척 좋아한다.
1학년때 이문열의 '우리기쁜 젊은날'을 읽었을때, 소설에 나오는 배경중에
머리속에 떠오른 배경은 바로 그 계단이었다. 항상 그 길을 지날때면 
젊었던 그 시절이 떠오른다. 뭔가에 대한 희망으로 가득차 있던 시절을...

그리고 좋은 곳이 여러군데 더 있는데, 사실 너무 많다. 무지개(처녀종이 달린)
문 옆의 벚꽃나무, 약대앞 바위(지금은 이름을 잊어 먹었지만 제법 거창한 이름
이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문창대?) , 콰이강의 다리(지금은 보수공사가
끝나서 며칠전
선배와 티코를 타고 건너기도 했음) , 기타등등...

공부한다고 뻐ㅈ대던 시절 친구와 둘이 약대앞 바위위에서 먹었던 도시락은 
아직 잊을수가 없다. 그리고 구도앞 목련이 피고 떨어질때면, 난 항상 시를 
중얼거렸는데, 그시는 '모란이 피기까지'가 하는 시였는데 난 항상 
목련과 모란을 혼동했었다.
특히 마지막 부분을 "...떨어지면 난 울테요"을 좋아했는데, 그건 아마 
목련이 떨어질때면 봄바람이 불때니까 짝 하나 없던 나를 한탄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난다. 
지금쯤 학교는 많이 푸르러 졌겠지. 봄바람이 살랑살랑 불어대면 
법대앞 잔디밭에서 점심먹고 한숨자는 것도 괜챦다. 요즘 세상 
하늘보기가 어려운 세상이니 나른하게 햇빛 받으며 빙빙 돌아가는 
하늘을 보는 것도 괜챦으리라.

우리학교는 정말 좋은곳이 많은 학교닙다.
대부분 동감하시겠죠..?
아! 빨리 학교로 달려가서 숨쉬고 싶다.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 목록][이 전][다 음]
키 즈 는 열 린 사 람 들 의 모 임 입 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