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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NU ] in KIDS
글 쓴 이(By): sagang (▷ 思江 ◁D)
날 짜 (Date): 1996년03월21일(목) 12시32분50초 KST
제 목(Title): 보슬비가 촉촉하게 내리는데...



포근하다기 보단.. 오히려 쓸쓸한 것 같네요...

재키즈효원인 여러분.. 모두 안녕하시죠?

오늘같은 날은.. 가까이 계신 분들과 만나.. 술이라도 한 잔 했으면 좋을..

그런 날씨입니다.

시간 내실 수 있는.. 누구 안계세요?  :p


아직은 난로가 따뜻..하고...

그 위에서 끓고있는 주전자의 물소리가..

윈95플러스의 화면보호기 자연...의 물소리와 기막힌 조화를 이루고..

커피향은 더욱 짙으며...

드보르작의 피아노 오중주.. 2악장 둠카가 무지 슬픈.. 

그런 낮시간... 어두운 창밖을 바라보며...

끄적이고.. 갑니다.


벽 한쪽에 붙어서 이곳을 바라보고 있는 머라이어 캐리의 눈동자가

왜 저리 멍청하게 보일까.......................?...................!

달력의 안느-소피 무터도 멍청하게 보이긴 마찬가지고....

거울속의 내 얼굴은... 그야말로 멍청하군!!!!!!!!


                  ....
                  바다는 넓고/고독은 자라고/세인트헬레나의 옛사람을 닮아
      思 江       아무도 걷지 않는 해안선에/솔밭이 있고/모래밭이 있고
                  하늘과 바다와 소라가 있고/소라와 같이 고독한 내가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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