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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NU ] in KIDS
글 쓴 이(By): wine (와인)
날 짜 (Date): 1996년03월12일(화) 12시58분27초 KST
제 목(Title): 세상에 대한 짧은 생각.


지금쯤 학교 교정은 신입생들의 활기로 가득차 있을 것이고

미리내 계곡은 새로운 회원을 맞이하는 생기로 넘칠 것이다.

지금부터 꼭 10년전 이맘때 나는 설레는 마음으로 교정 이곳

저곳을 돌아다녔다. 재료관 앞에 있던 서클 파크로 문창회관에

있던 서클룸으로 그리고 강의를 받으러 재료관 화공관 제도관...

봄의 향기를 느낄 때 쯤이면 언제나 대학교 신입생때의 그 느낌이

되살아난다. 그 따뜻함과 분주함과 설레임들은 10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기억속으로 포개져 숨어 버렸지만 아직까지 느슨해지고

단조로와지는 내 생활에 신선한 자극으로 살아 있다.

***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차츰 수레바퀴속에 빠져버린 

다람쥐처럼 일상적인 삶에 눌려 동화되려하는 자신을 발견하곤 한다.

아직 꿈을 잃어버리진 않았지만 미리내 계곡을 지나 약학관앞을 건너 

제2 사범관앞의 한적한 길을 걸으며 키워왔던 그 꿈이 자꾸 멀어지는

것 같아 늘 두려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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