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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NU ] in KIDS
글 쓴 이(By): esprit (자유인)
날 짜 (Date): 1995년12월12일(화) 02시51분29초 KST
제 목(Title): 그 때 그 선생님(마지막)



   흠...

   요즘 울 보드가 화기애매해서 좋은데...

   좀 썰렁하지만...

   그래도 올리던 거 마저 올릴려구요... ^_^


   이건 다른 반에서 있었던 일인데요...

   울학교 국어 선생님은 총각 선생님이셨는데...얼굴이 예쁘장하게 생기셔서 좋아하

 는 빤짝이들이 많았죠.

   이 일을 당한 제 친구도 그 빤짝이떼 중 하나였는데...

   그 선생님은 수업시간에 양복 바지 주머니에 두 손을 찌른 채로 교실 책상 사이사

 이를 돌아다니면서 학생들 책을 보고 설명을 하시곤 했더랬어요.

   어느 날엔가는 그 선생님께서 목이 좀 아프셨나 봐요. 그 땐 목캔디가 없었고...

 '허브 큐'라는 맛이 알싸~~~하고 목이 탁 트이는 사탕이 있었는데...

   수업 들어오실 때 그 사탕을 한 알 입에 물고 들어오셨죠.

   여느 때처럼 교실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학생들 교과서를 내려다 보면서 한 줄 

 한 줄 설명하시다가...

   아뿔싸! 입안에서 이리저리 굴리던 사탕이 그만 학생 교과서 위에 떨어져 버린 거

 에요. 

   거기까진 그래도 괜찮았는데...

   일을 당한 학생이 그 노릇노릇하고 반짝반짝 물기가 흐르는 조그만 구슬이 뭔가 

 알아채기 전에 잽싸게 그 구슬은 선생님 입 속으로 다시 사라졌죠.

   교과서 위엔 노리께하고 끈적끈적한 구슬의 흔적만이... ^_^


   뭐, 그런 일이 있고 나서도 그 선생님 인기는 계속 하늘을 찌를 듯...

   제가 3학년 때 결혼하셔서 지금 딸, 아들 하나씩 두고 계신데...

   국어 선생님이셔서 그런지 딸 이름을 예쁘게 지으셨데요.

   '다솔'이라고...

   쩝쩝... 국어선생님 성이 '허'씨만 아니었음..

   더 예쁜 이름이었을 텐데...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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