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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NU ] in KIDS
글 쓴 이(By): moondy (문디자슥..)
날 짜 (Date): 2003년 5월  3일 토요일 오전 04시 17분 23초
제 목(Title): Re: 나의 아방궁...



앗 저도 얼마전에 새차를 구입했는데...
(그럼 서로 '애마에 필요한 물품은' 알아서 각자 해결하는 걸로... ^^;;;)

엑셀->엑셀->엘란트라에 이르기 까지 중고차만 타다가 드디어 저도 새차를 샀습니다.
마지막 엘란트라가 93년식이니까 만 십년을 탄 셈이지요.
(뭐 제가 탄 것은 4년쯤 되지만.)
전에 타던 엘란트라가 소리도 많이 나고, 차가 좀 떨리고, 오일도 금방 없어지고 해서
점검을 한번 받았는데 글쎄 견적이 차 값 보다 더 나오는 겁니다.
그래서 그냥 이번 기회에 새차를 사자고 결심했죠.

앞으로 최소 십년은 탈거라서 중형차를 염두에 두고 있었습니다.
주위 상황이 중형차를 사는 것이 눈치가 보이기는 했습니다만 뭐 그만큼 오래 편안
하게 잘타면 이익이라고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SM5하고 쏘렌토를 최종 후보에 올려놨습니다.
일단 가격대가 비슷하고, 그 가격대에서 소비자 만족도가 높은 차들이었거든요.

회사 옆에 있는 삼성자동차,기아자동차 대리점을 들렀는데...
SM5는 때마침 무이자 할부 행사도 하고 있었고, 대리점 영업사원도 친절했는데,
기아차 대리점 직원(직함이 영업 과장인가 좀 높은 편인 것 같긴하데요.)은 어찌나 
튕기는지...
뭐 쏘렌토는 요즘 없어서 못 팔고, 차 나올려면 한달 반 이상은 기다려야 된다데요.
현금 구입시 혜택도 없고, 할부 이자도 무지하게 비싸고...
아무리 차가 잘 팔려도 그렇지, 뭔가 고객에게 잘 말해서 팔려고 하는 의지가 전혀
없이 살라면 사고, 말라면 마라는 식으로 계속 말하더군요.
무뚝뚝. 불친절.
살 형편도 안 되면서 그냥 한번 물어 보는 것 처럼 보였는지...
어찌나 퉁명스럽게 말을 하는지...
(행색이 좀 없어 보였나? 그래도 우리 부부 연봉 합치면 꽤 되는데... -_-)
좀 자존심 상하기도 하고... 
암튼 그런 심리적 요인도 있었던데다, 울마누라가 그 전 부터 거의 마음이 에쓰엠쪽에 
많이 기울어 있기도 하고 해서, 에쎔파이브를 샀습니다.

새차를 사니까 기분은 무지하게 좋은데...
무지하게 신경 쓰이는게 많네요.
(그 차태현이 나오는 현대해상 자동차 보험 광고 처럼... ^^)
옛날에 중고차 타고 다닐땐 아무데나 주차해도 누가 긁을까, 누가 훔쳐갈까 뭐 그런
걱정은 하나도 안하고 지냈는데...
요즘엔 어디 주차시키기도 겂나고...
(얼마전에 차 닦다가 보니 어디서 긇혔는지 트렁크 오른쪽 구석에 한 6~7cm 정도 
긁힌 자국이 있더라구요. 어찌나 속이 상한지... -_-;)
자다가 자동차 도난 경보 같은 소리가 들려 깬 적도 있답니다. ^^;
차가 커져서 주차시킬 때도 상당히 신경이 쓰이고...
하지만, 역시 고속도로 탈 때 시속 100을 넘어도 너무 너무 조용하다는거 그거 하나
는 정말 좋더군요. 
(전에 타고 다니던 엘란트라는 소음이 장난이 아니었거든요.)
3000km 정도 될 때 까지 과속하지 말라고 해서 아직 엔진 길들이기는 안 하고 있습
니다만...
그전에 나를 거쳐간 중고차들로는 이루지 못했던 '마의 140km/h 벽'을 넘어 볼 생각
을하니 벌써 부터 가슴이 떨리네요. ^^


에공... 너무 자랑히 심했나? 쓰고나니 쑥쓰럽구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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