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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NU ] in KIDS
글 쓴 이(By): sagang (_평강왕자_)
날 짜 (Date): 2001년 12월 31일 월요일 오전 05시 44분 38초
제 목(Title): Re: 드라마 피아노...


>제가 군대에 있을 때 졸따구 한명이 부산 신20세기파 행동대원 출신이었슴다. 
^^;
>
>그런데 뭐 오래 하지는 않은듯. 문신도 없고... (그래서 현역으로 군대 
왔지요.)

저랑 같은 고등학교를 다닌 한 '친구'가 생각나네요.
보통의 아이들에 비해 두살쯤 많은, 신20세기파 칼잽이였습니다.
학업성적은 별로였습니다만 그래도 학교를 때려치우지 않고 
잘 다녔습니다.(물론 칼잽이로서의 중요한(?) 임무 대문에 
결석하는 날도 약간은 있었지만요)
사람백정 전두환이 사람을 떼로 잡던 그 시절이 오기 전까지는요.
그 어수선하던 시절, 그 친구와 또 그와 비슷한 몇몇 친구들이
갑자기 학교에서 보이지 않더군요.
마치 약속이나 한 듯이 비슷한 시기에 한꺼번에 말입니다.
그들이 삼청교육대란 곳이 끌려갔었다는 것을 알게된 것은, 
기억이 가물가물 합니다만, 한달이나 혹은 그 이상이 지난 
후였던 것 같네요.
그들중의 약간명이 학교로 돌아오고서야 말이죠.
그리고 신20세기파 칼잽이와 다른 몇명은 영영 돌아오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래도 고등학교는 졸업하고 싶어 했던 친구였는데...

그로부터 한참이 지나 그들이 거의 잊혀질 때 쯤,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그들이 잡혀간 것은 깡패로서의 본분을 다하다가 그랬던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요.
그들을 골치아파했던 선생들이 '당국'에 끌고가주십사 하고
청원을 넣었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말입니다.
교장부터 해서 쓰레기같은 선생놈들이 버글버글대던 학교였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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