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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NU ] in KIDS
글 쓴 이(By): moondy (문디자슥..)
날 짜 (Date): 2001년 5월  5일 토요일 오전 11시 24분 29초
제 목(Title): 왜 이리 부산대?



왜 이리 부산대?

요즘 우리 한별이의 별명이다.

이 놈이 요즘 왜 이렇게 부산대는지...

배밀이와 뒤집기에 자신이 붙은 녀석은...

요즘 통 가만히 있으려고 하지 않는다.

목욕을 시킬 때면 몸을 가만 두지 않고, 자꾸 바둥 바둥거리고,

이것 저것 손에 잡을려고 손을 이리 저리 뻗는가 하면...

손에 잡히는 건 무조건 입으로 집어 넣는다.

앉아있으라고 하면 벌떡 벌떡 일어서려고 하고, 일어서라고 하면 앉아서 게긴다.

누굴 닮아 이렇게 청개구리지? -_-;

아토피 때문에 목욕 후에는 '아토피 전용 로션'과 분, 바디 로션을 발라주는데...

옛날에 뒤집기도 못 할 때는 그냥 울거나, 고개를 돌리는 정도의 저항(?)만 하더니,

이제는 몸을 뒤집고, 옆으로 바둥 바둥 도망(?)을 치려고 하거나,

심지어 이제 8개가 된 이빨로 엄마나 아빠를 물려고 한다. 어허 참...

조용히 누워서 손, 발만 발랑 발랑 거리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요즘은 잠시도 쉬지 않고 돌아다니고, 아무 물건이나 쥐고 빤다.

'왜 이리 부산대'의 최근 가장 많이 하는 역할은 '물 걸레 청소기'다.

입에서는 연신 침을 흘려대면서 부지런히 배밀이로 여기 저기 왔다 갔다 하다 보니...

(앗, 갑자기 싸이의 노래가... 왔다 갔다... 장난하나? -_-;)

안방은 거의 매일 '왜 이리 부산대'의 배로 닦이고 있는 셈이다. 흠... 

이렇게 부산대는데 아무 일이 없을 리가 있나.

요즘 '왜 이리 부산대'의 이마에는 멍이 가실 날이 없다.

하루는...

새벽에 왠 쿵쿵 거리는 소리가 계속 들리고, 애기 울음 소리도 얼핏 들리는 것 같아

놀라서 깨어나 보니...

글쎄 '왜 이리 부산대' 이 놈이 몸부림을 치다 엄마, 아빠가 자는 침대 밑에 어깨 

정도 까지 기어 들어가게 되었다.

(한별이의 안전을 위해 한별이는 침대 밑에 요를 깔아서 재움.)

다시 나올려고 그랬는지 그냥 잠이 깨서 일어나려고 그랬는지, 그 놈이 상체를 드는 

순간 쿵! 하고 침대랑 부딪친 거다. 

아직 후진 기능(?)이 안 되는 녀석은 그 난관을 지혜롭게 이겨내지 못하고,

단순 무식한 공대 출신 부모님을 닮아 그런지 계속 머리를 들려다가 쿵하고,

쓰러졌다가(?) 다시 머리를 들려다가 쿵... 이걸 계속 반복 한 것이다.

급기야 통증과 짜증이 겹쳐 울음을 터뜨려 버린 것이다.


'왜 이리 부산대'의 활약은 밤 낮을 가리지 않고... 

'부산대'의 엄마, 아빠는 오늘도 피곤하다. 하~~~품. T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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