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NU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목록][이 전][다 음]
[ PusanUniv ] in KIDS
글 쓴 이(By): seacher (April)
날 짜 (Date): 1995년09월19일(화) 22시13분08초 KDT
제 목(Title): 이층에서 뛰어내리는 남자.....


나는 왜 허구헌날 이층에서 뛰어내려야 하나....
왜 버젓이 문을 내버려두고 창문에서 뛰어내려  집엘 가야하느냐 말이다.
우리나라가 21세기 과학입국 어쩌구 하고 떠들어댄지는 옛날이야기고
우리학교가 대학원중심대학 어쩌구  열을 올린것도 철지난 이야기가 되어버렸다.
국책 대학원이 되니 마니 하는 판국에 
어째서 우리 건물은 12시만 꼬박꼬박 문을 걸어잠그고 불이 모두 꺼져 버린
죽음의(?) 건물을 만드는가.....
뭐 실험은 점심에 곁들이는 커피마시는 것처럼 간단한줄 아는 모양이지....
나도 일찍 집에가서 요즘 유행하는 TV프로도 보고,
친구들이랑 어울려 술도 마시고 싶다 이거야...
좀 실험좀 제대로 해보겠다고,  그래도 같쟎은 석사논문이지만 거짓말않하고
사실대로 쓰고 싶다고 좀 늦게 까지  있을라치면 그놈의 12시부터 6시까지의
"통금"이 항상 걸린다.
실험하다보면 12시전에도 끝날수도 있고 새벽 1시에도 끝날수 있는일 아닌가.
우리처럼 시간에 내맘대로 댈수 없는 실험을 하는 사람은 이심정 알거다.
30분 실험을 더하고 개운하게 마무리를 한다음, 다음날 새벽까지 모기와 
처절한 투쟁을 하면서 소파에 누워 새우잠을 잘것이냐....
아니면 실험을 하루미루고 아예 내일 시작하느냐.....
무론 모 여유있는 1학년때야 까짓거 새월이 좀먹냐 내일하자 그랬지.
하지만 졸업이 오늘낼 하는 지금 이건 심각한 문제가 아닐수 없다.
더우기 실험실에서 불편하게 밤샘을 하고나면 그다음날 헤롱거리는건
자명한일아닌가....

아... 오늘도 수위아저씨는 불만스런 표정으로 실험실을 돌며 
"밤샘하냐? 나가냐? 12시땡 하면 문걸어잠글거다"
하도 싸워서 이젠 인간적인 감정마저 흉악해진 수위아저씨의 으례적인 
방문이 오늘도 이어지고.....
나는 오늘도 그냥 개기느냐, 목숨을 걸고 창문으로 뛰어내릴것이냐,
때려치우고 일찍 내려갈 것이냐 고민을 한다...
아.... 언제쯤 실험실이 24시간 개방되는 꿈같은(?) 날이 올라나...
내가 너무 간데이큰 바램을 하고있는 건가????
====================================================================
      GETTING  is good..
      but, GIVING is better.....       jhoyoo@hyowon.cc.pusan.ac.kr
                              (051-510-2271 ; Microbiol.Genetcis Lab.
====================================================================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 목록][이 전][다 음]
키 즈 는 열 린 사 람 들 의 모 임 입 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