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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san ] in KIDS
글 쓴 이(By): Sungak (레인메이커�x)
날 짜 (Date): 1995년09월14일(목) 09시06분10초 KDT
제 목(Title): 어제 저녁일.


어제 저녁 해질무렵엔 정말 장관이 펼쳐졌었다.

하루종일 우중충한 날씨에 오락가락하는 빗방울에 스산한 날씨.

어느것 하나 마음에 들지 않는 그런 날이었다.

근데 저녁때가 되면서 하늘이 걷히고 햇빛이 나기 시작하더니

학교 건너편 하늘에 한폭의 수채화가 그려지기 시작했다.

무지개가 점점 진해지기 시작하는게 아닌가.

그러더니 그 무지개에 빠져 정신을 못차리고 있는데 그 앞에 더큰

쌍동이 무지개가 더 그려지는게 아닌가.

간만에 본 무지개라 그렇게 예쁘지 않을 수 없었는데 게다가 쌍무지개라니.

정말 하루종일 우중충하던 기분이 일소되는 기분이었다.

그러면서 또 기분 좋은게 있었다.

난 항상 학교앞 분위기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자신들이 연예인인양 착각속에 빠져서 차려입고 다니는 남자, 여자들 때문에

그런 경우가 많았다. 걔들을 보면서 도대체 어떤 생각들을 가지고 있을까

하구 궁금해 한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다.

근데 어제루 그런 걱정도 조금은 덜었다.

그들도 그 무지개에 넋이 나간 표정과 함께 감탄을 연발하고 있는게 아닌가.

아직은 괜찮다. 그들의 외양은 비록 내가 맘에 들어하지 않는 그런 

모습이지만, 맘은 모두들 아직은 순수함을 갖고 있을 거라는 그런 생각이

드는게 아닌가. 무지개라는 기쁜 자연의 선물을 받으면서.

모두들 저녁동안 그 무지개를 보면서 감탄을 금치 못하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기분이 좋았다.

저녁하늘을 아름답게 수놓은 선명한 무지개, 자연의 아름다움이 우리들의

마음까지도 아름답게 만드는듯한 착각에 빠져드는 저녁이었다.

어제 저녁때 무지개를 보신분들은 그런 느낌이 안들었어요?

모두에게 좋은 하루가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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