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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san ] in KIDS
글 쓴 이(By): Sungak ()
날 짜 (Date): 1995년08월23일(수) 20시38분36초 KDT
제 목(Title): 가슴으로 읽는 글 (8월)


--- 공 동 체 ---

고국에서 온 손님이 공항에서 전화를 했다.

오랜만에 앤더슨 씨와 맥주를 한 잔 나누던 참이었다.

그는 앤더슨 씨에게 양해를 구하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는 차 앞으로 갔다.

이미 맥주를 한 잔 마셨지만, 운전을 못할 정도는 아니었다.

잠시 고민을 한 그는 심호흡을 하고는, 

운전석에 올라 공항을 향해 차를 몰았다.

아주 조심스럽게.

공항에 도착하기까지 경찰은 보이지 않았다. 다행이었다.

손님을 태우고 집으로 오는 동안에도 경찰은 없었다.

안도의 숨을 내쉬며 무사히 집 앞에 차를 댔다.

그때 경찰이 그에게로 왔다.

얼마 전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정지된 사실을 잘 아는 앤더슨 씨가

경찰에 신고를 한 모양이었다.


한번은 이런 일도 있었다.

어느 날 저녁, 집에서 기르던 고양이가 갑자기 죽었다.

고민 끝에 그는 정원 한 구석에 그걸 묻었다.

다음날 아침 경찰서에서 연락이 왔다.

정원에 죽은 고양이를 묻으면 냄새가 나고

벌레가 생길 수 있으니

그걸 다른 곳에 옮겨 묻으라고 했다.

지난밤 고양이를 묻을 때, 

평소 친하게 지내던 이웃집 노파가 그걸 봤는데

아마도 그 노파가 신고를 한 모양이었다.





저도 첨에 이 글을 읽고서는 한참을 생각했었어요.

과연 내용의 사실들이 제대로 된 것인지.

일반적인 우리의 생각으로는 의례히 넘어가는것이

지극히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일들을 다른 곳에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신고라는 제도를 통해 고치는 모습들을

써 놓은 내용이 이해가 되지 않았었다.

하지만 차츰 공동체라는 제목을 두고 생각을 해봤을때

난 나의 의례히 그냥 넘어간다는 사고 자체가 

공동체를 위해서는 좋지 못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그랬기에 이렇게 이글을 여기에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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