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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NU ] in KIDS
글 쓴 이(By): deepblue ( -- 海 --)
날 짜 (Date): 1999년 12월  2일 목요일 오후 08시 30분 09초
제 목(Title): 편지



  드물게 여러 통의 편지가 온 날입니다. 이 3통의 편지가 가진 
  공통점은 전혀 안면이 없는 사람들로부터 왔다는 것 입니다. 
  차이점이라면 보낸이와 내용이 다르다는 것이겠죠. (후후)

  갑자기 한 해 전쯤으로 돌아간 느낌입니다. 

  날이 아직 더워지기 전, 수원의 어느 대학교에서 열린
  학회에서 만난 분이 있었답니다. 저와는 다른 일을 하시는 분이
  였기래 그 날이 마지막이려니 했더니만, 오늘 이렇게 불쑥 
  광고용 편지 한 통이 올 줄이야 어찌 알았겠습니까. 에- "그럼,
  회사에서 보낸 팜플렛이였잖아" 하시겠지요? 
  그렇다면 전 이렇게 대답을 해 드릴래요. 
  다음 번에 제가 다시 이 편지을 받게 된다면 또 한 번 1999년 
  늦은 봄날의 어디쯤으로 여행을 떠날 수 있다고 말입니다.
  세상은 제 멋에 취해 산다고들 하지 않습니까...

  이런... 다른 2통의 편지에 대해서 시들해 지셨겠습니다. (그러시죠?)
  뭐, 이 말을 하는 것도 제 마음이니 그냥 가도록 하겠습니다.

  남자분이 한 통, 여자분이 또 한 통...
  서툰 영자 글씨로 적힌 2통의 크리스마스 카드였습니다.
  "여긴 절로 유명한 곳인데요, 그 곳은 무엇으로 유명한가요?"
  "한국 아이들은 놀고 싶을 때 무엇을 하죠? 
   저는 주로 컴퓨터 게임을 한답니다."
  그리곤, 각자의 이름을 부지런히 적어 두었더군요. 
  아차차, 성탄을 축하한다는 말과 함께 말입니다.
  저요? 오늘부터 정말 바쁘게 생겼답니다. 제 고향이 아닌 곳에
  대한 자료 조사부터 요즘의 꼬마분들이 즐기시는 놀이까지
  찾아나서야 하니까요. 음... 또... 동봉할 사진도 준비해야는군요.
  제가 받은 카드 속엔 자신의 모습이 담긴 사진들도 있었답니다.
  어찌할 지를 모르겠답니다. 전 너무 커버렸는데.... 실망하겠죠?

  오늘 밤 잠자리에 들기 전에 씻지 않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제 손에서 가끔 모습을 들어내는 반짝이 가루들이 없어짐 섭섭하잖아요.
  혼 날까요? 게으르다고. 제 편 들어주심 좋을텐데... 
  "오늘밤에 그냥 자게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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