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NU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목록][이 전][다 음]
[ PNU ] in KIDS
글 쓴 이(By): Rdfox (불야시 ^o^)
날 짜 (Date): 1999년 4월 18일 일요일 오후 10시 29분 51초
제 목(Title): 김치볶음밥을 잘 만드는 여자 ^o^




모처럼 부모님이 안계신 날이었습니다.

저는 혼자서 집에서 밥도 하고 반찬도 하고 ..  다해야 했죠..

그런데..  이 때까지 공부만(? 공부만? 과연 공부만 했을 까? 놀기만 한건

아니었을까??) 하던 제가 무신 요리를 할 줄 알겠어요..

정말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할 줄 아는 게 없거든요..



오늘 남친 얼굴이 너무나도 상해 보여 남친이 좋아하는 김남주가 선전하는 팩을

해준다고 덕지덕지 팩을 바르고..  다시 영양 분을 줘야 한다고 오이를 붙이고 ..

한바탕 난리를 부렸습니다...

남친은 그 난리 속에서도 저의 무서운 손에 얼굴을 맡기고 쿨쿨 자더군요..

자고 일어나더니..

남친 : 갱아..  배 고푸다..  밥 묵자..

갱이 : 응..  알겠어.... 

대답은 자신있게 했지만...

위에서도 말했지만 전 할 줄 아는 게 별로 없거든요..  고민끝에..

김치 찌개와 김치 볶음밥이라는 두가지 요리가 생각이 났습니다.

갱이 : 음..  그럼 김치찌개랑 김치 볶음밥중에 머 먹고 싶어?

남친 : 엥?  김치볶음밥?  너 그거 할 줄 알어?  갑자기 김치볶음밥을 잘 만드는 
여자~~

머 그런 노래가 생각 나네?? ^^

솔직히 저는 한번도 김치 볶음밥을 만들어본 일이 없습니다 ..  -_-;;

그러나 자신있게.."응.. 나 잘 만들 수 있어..  내가 맛있게 해주께..^o^ "..

하고는.. 김치를 썰고..  파를 썰고..  계란 까고.. 

한바탕 난리를 쳤죠..

갱이 : ' 음..  이거 싱겁네..  간을 더 맞춰야지.. "

       ' 어..  짭네..  밥 좀 더 넣자..'
       
       ' 참치도 넣고.. 헉!!  너무 많이 들어갔자나..'
       
       .....  -_-;;
       

우여곡절 끝에 김치볶음밥이라는 것을 만들었습니다...

색깔도 영 거무튀튀한 것이...  내가 봐도 진짜 맛이 없게 보였지만..

그 거무튀튀한 위에 김 가루까지 뿌리고...(진짜 이상하더군여.. -_-;;)

저의 첫 김치 볶음밥을 내  습니다...

남친 : 엥?  다 한거야?  근데 ..  쫌 색깔이 이상하네.....-_-;;

갱이 : 아냐..  이거 흑미 넣고 한 밥이라서 그래..  먹어바바..^^

한입 떠는 남친의 얼굴이 영.. 이상했습니다...

저도 한입 떠서 넣는 순간..  -_-;;  영 맛이 이상한 거예요..

짭고..  암튼 주요 맛이 짜운 맛이었어요.. 

억지로 억지로 먹으며 남친을 보니...

물만 열씨미 마시면서 밥을 먹고 있더라구요...

그 모습이 우찌나 안 되보이던지..  

"많아?  많음 좀 나한테 덜지...? "

이 말을 하니 아주 망설이다가..  저한테 밥을 더는 것이었습니다...

차마 맛 없다는 말은 못하고...  

결국 그 밥을 다 비우고...  

진짜 미안하데요...  ^^

엘리베이터를 타고 남친 델다 준다고 내려가는 길에..

갱이 : 음.. 있자나.. 쫌 짰지??

남친 : 음  ...... 아니..  무지 짰어..^_^  나 배탈 나면 책임져..! ^^

       근데..  짜지만 않으면 맛있겠더라...
       
제가 맘 상할 까바서 또 끝 말을 붙여주는 울 남친...

참..  이뽀서 뽀~ 한번 해주구요.. ^o^

암 말 없이 먹어주는 남친이 참 고맙더라구요...


오빠야.. 이제 나 열씨미 요리 연습 해서 맛있게 해주께~~~ ^^




                 



                                            야시 야시 불야시  ^o^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 목록][이 전][다 음]
키 즈 는 열 린 사 람 들 의 모 임 입 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