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usan ] in KIDS 글 쓴 이(By): Sungak (황 생) 날 짜 (Date): 1995년07월28일(금) 16시08분05초 KDT 제 목(Title): 썰렁한 이야기 하나더 미래의 어느 날이었다. 우주의 악당들의 지구상의 최고의 부국인 한국을 공격하기 위해 대기권을 돌입하고 있다는 소식이 각국으로부터 청와대로 쇄도하고 있었다. 이 소식을 접한 우리의 대빵 대통령이 블랙박스의 단추를 고심끝에 누르게 되었다. 우리나라 과학기술의 최후의 결정판이 드디어 나오게 되는 결정적인 순간이었다. 잠시후 청와대 뒤편 검은코끼리동상에서 한줄기 빛이나오더니 63빌딩의 한가운데를 맞추면서 한강으로 반사되었다. 그러자 그 빛을 받은 한강의 한 가운데가 둘로 갈라지면서 괴물체가 나타나는 것이 아닌가. 그것은 우리가 꿈에도 그리던 로봇 태권 V였다. 그때 한강변 한 곳에 검은옷에 검은 장화, 검은 헬맷을 들고 검은 스쿠터를 타고 늠름하게 나타난 사나이가 있으니 그는 바로 우리의 영원한 우상 불암이 아저씨였다. 불암이 아저씨가 스쿠터를 늠름하게 멈추더니 태권 V를 바라보면서 이렇게 외쳤다. "합체" 로봇의 머리부분에서 한줄기 빛이 나오더니 불암이아저씨를 감싸안고는 올라가는 것이 아닌가. 이 모습을 강변에서 바라보고 있던 많은 사람들이 환성을 지르면서 우리의 안전은 우리의 영웅 불암이 아저씨와 로봇 태권 V가 지켜 줄 것이라며 환호성을 질렀다. 잠시후, 태권 V의 눈에서 불빛이 번득이더니 한마디의 말이 튀어나왔다. "내려." 하하하. 재미가 있으셨는지요. 하하하.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다고 말 하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