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usan ] in KIDS 글 쓴 이(By): Sungak (황 생) 날 짜 (Date): 1995년07월26일(수) 08시37분10초 KDT 제 목(Title): I am Korean. 일본의 어느 호텔입니다. 한국인 투숙객이 여러 통의 우편물을 들고 호텔 안내원에게 갔습니다. 편지를 대신 좀 부쳐줄 수 있겠느냐고 부탁했습니다. 안내원은 그렇게 하라면서 우편 요금부터 계산하기 시작했습니다. 계산이 끝나자 손님은 편지와 돈을 안내원에게 건네주었습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숙소로 향하는데, 이런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혹시 안내원이 편지를 안 보내고 돈만 갖는 게 아닌가?' 마음이 놓이지 않아 그는 다시 안내원에게로 갔습니다. "틀림없이 편지가 가는 것이지요?" 안내원이 웃으며, 손님을 향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난 일본인 입니다!"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가 나던 날, 텔레비젼에서 본 장면입니다. 어느 시민이 얼마나 화가 났던지, 이런 말을 내뱉었습니다. "이 땅에 태어난 게 싫습니다. 내가 한국 사람이라는게 창피합니다!" 이 말을 들으며 우린 가슴이 무너지는 걸 느껴야 했습니다. 이상은 여의주 7월의 '가슴으로 읽는 글'에 실린 글입니다. 우리는 언제쯤 우리 자신이 한국인이라는데 자랑스러움을 감출수가 없게 될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