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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NU ] in KIDS
글 쓴 이(By): SPACE (.. . ... .)
날 짜 (Date): 1998년 7월 15일 수요일 오후 08시 02분 47초
제 목(Title): 씨씨 만들기.



학교다닐때 못해본 것 땜에 굉장히 후회하는 것 중에
하나가 씨씨가 되어본 적이 없다는 겁니다.
사실 그땐 캠퍼스를 휘젓는 커플들이 측은해 보이기도
하고 저네들이 졸업하고서도 결혼까지 골인하는 경우
가 얼마나 될까...만일 깨어진다면 그 허무를 어떻게
감내할까..뭐..그런 생각에 별 부럽다는 생각도 
나도 커플이 되고싶단 생각도 없었지요............

우리학교...커플이 데이트하면서 사랑을 키우기에
얼마나 적당히 좋은 장소입니까....
문창대 비석이 있는 언덕, 약학관 뒤쪽의 산책길,
제도관 뒷편의 벤취, 상학관 앞의 계단, 학생회관
오르는 길, 미리내 계곡...구도까지 가는 길...등등..

지금이라도 다시 캠퍼스로 되돌아갈 수있다면 꼬옥
커플을 만들어 이 더운 여름에도 꼬옥 손을 붙잡고
다니고 싶은데... :)

한 아가씨에게 메일을 보냅니다. 연구소내 전산망을
통해 보내는 메일은 도착하면 화면에 커다랗게 메세지가
뜹니다. 편지 도착이요~~~하구요...
두번 봤나요? 연구소내에서 지나가는걸...우연히 매점
에서 서있는 그사람의 명찰을 보고 어디소속 누구인지를
알았내었죠. 그는 당연히 제 얼굴을 모르지요.

사내씨씨...만들어볼까 하는데 글쎄요...전 왜이리
재주가 없는지..가능성은 거의 없어보입니다. :(

얼마나 좋을까요...출퇴근 같이 하고 식사도 같이
하고...통신망으로 이야기 하고...
쾌적한 연구소내 산책길을 오붓하게 매일 걷고..
아...상상만해도 넘 흐뭇합니다. :)

비서실에 있기때문에 시간도 한가할텐데...
매일마다 식사후엔 아이스크림 사줄텐데...
매주 휴일날에는 영화를 보여줄텐데......
매일 밤 퇴근후에 차 한잔 마시면서 그날의
스트레스를 풀 수 있을텐데...
상사에게 잔소리들어 기분이 울적해지면
당장 만나서 하소연을 할 수 있을텐데...
아니..그저 매일 매일 볼수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할텐데..말입니다.

씨씨는 아무나 되는거 같기도 한데
전 아무나..마저도 안되는 것 같습니다. :(

너무 오랫동안 혼자인 것에 익숙해서
둘이면 불안해지는 절 잘 아니까요...:(

혼자인것에 더 이상 익숙해지지 말아야 할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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